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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탈도 갑!' 오타니, '마녀사냥' 미국 언론 20년 징역형 '협박'에도 웃으며 야구 즐겨...집요한 질문에 "조사 중이거든요" 여유

2024-03-31 08:13

오타니 쇼헤이
오타니 쇼헤이
미국 언론 매체들이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잡기'에 혈안이다.

LA 타임즈, 워싱턴포스트, 디 애슬레틱스 등 주요 매체들은 앞다퉈 오타니를 의심하고 있다.

이들은 자신은 미즈하라 잇페이 전 통역사에게 속았고 그의 도박 빚을 갚아준 적이 없다는 오타니의 말을 믿지 않고 있다. 전 MLB 선수들과 도박 전문가, 전직 검사 등의 말을 총동원하며 오타니를 압박하고 있다.

특히 디애슬레틱은 전직 연방검사 로코 시파론 주니어가 "오타니가 불법 빚을 갚기 위해 돈을 보낸 것이라면, 오타니는 돈세탁을 돕고 방조한 혐의로 기소될 수 있다. 돈세탁은 최대 20년의 징역형을 선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오타니에 겁을 주고 있다.

이들 매체들은 또 전문가들의 말을 빌어 오타니 정도의 선수라면 보통 파이낸셜 어드바이저, 회계사, 변호사 등으로 구성된 금전 관리 팀이 있을 텐데 이들이 5개월간 450만 달러가 송금된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금융기관에 대해서도 전자송금이 불법적인 목적으로 이용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법적으로 의무화되고 있다"며 1만 달러 이상의 전자송금이 있는 경우 은행이나 금융기관은 국세청에 대한 보고 의무가 발생한다. 이만큼 많은 송금이라면 일본어를 할 수 있는 스탭이 계좌의 명의인에게 직접 확인해도 이상하지 않다"는 도박 전문가의 말을 인용하기도 했다. 오타니가 몰랐을 리 없다는 뉘앙스다.

이들은 이어 "미즈하라는 오타니의 양해하에 송금했다고 증언했다. 나중에 미즈하라씨는 그 증언을 철회했지만, 최초의 증언이 사실이라면, 오타니가 궁지에 몰릴 가능성이 있다. 오타니 자신은 도박을 하고 있지 않고, 어디까지나 미즈하라가 궁지에 빠졌기 때문에 도왔을 뿐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불법 도박을 방조한 죄로 기소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직 검사의 주장을 전했다.

일부 매체는 오타니의 '비밀주의'에 의심의 눈치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마녀사냥'식 보도에도 불구하고 오타니는 눈 하나 까딱하지 않고 있다.

450만 달러라는 거액이 자신의 계좌에서 사라지고 언론들의 겁주기식 보도가 지속되면 제아무리 멘탈이 강한 선수라도 위축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오타니는 그런 기색을 전혀 보여주지 않고 있다. 다저스 동료들과 웃으며 대화하는가 하면 타석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있다. 기자들의 집요한 질문에도 "지금 수사 중이다"라며 여유를 보이고 있다. 결백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자신감 넘치는 행동이다.

앞으로의 관심사는 미즈하라의 입으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오타니는 결백을 주장했지만 미즈하라는 어떤 말을 할지 주목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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