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한국도 심각' 불법 스포츠 도박, 남의 일 아냐...USA 투데이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 도입은 도박을 위한 것"

2024-03-25 13:42

미즈하라 잇페이(왼쪽)와 오타니 쇼헤이
미즈하라 잇페이(왼쪽)와 오타니 쇼헤이
USA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이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전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의 불법 스포츠 도박 사건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나이팅게일은 한 유명 에이전트 출신의 말을 빌어 미국 내 만연하고 있는 온라인 스포츠 도박에 우려감을 나타냈다.

현재 미국 50개 주 중 40개 주가 어떤 형태로든 스포츠 도박을 합법화하고 있다. 그리고 그 수는 점점 늘어나고 있어 워싱턴 DC를 포함한 모든 주에서 스포츠 도박이 성행할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나이팅게일은 25일(한국시간) "확실히 오타니와 미즈하라가 연루된 도박 스캔들보다 스포츠에 더 큰 피해를 주는 것은 없다"며 "나는 수백만 가지의 음모론이 떠돌게 될 것이라고 확신하지만, 종종 진실은 더 단순할 것이다.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라는 에이전트의 말을 인용했다.

이어 "메이저리그는 다른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도박을 받아들임으로써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며 "그들은 라이브 확률을 알려주는 베팅 쇼와 게임 아나운서를 통해 정기적으로 자체 TV 네트워크에 베팅 라인을 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MLB는 몇 년 안에 (도박의 도시) 라스베이거스에서 경기하는 팀을 갖게 될 것"이라며 "MLB가 향후 2년 이내에 ABS(자동투구판정시스템)를 도입하려는 이유는 팬들이 각 경기장에서 도박을 할 수 있게 하려 하기 때문이다"라고 비판했다.

나이팅게일에 따르면, 한 구단 임원은 "얼마나 많은 선수들과 프론트 오피스 사람들이 도박을 하는지 알면 깜짝 놀랄 것"이라며 "예전과는 너무 다르다. 지금 오타니와 그의 통역사에게 일어난 일은 결고 놀라운 일이 아니다. 이런 스캔들이 터지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미즈하라 불법 스포츠 도박 사건은 빙산의 일각이라는 것이다.

나이팅게일은 "솔직히 말해서 오타니에게는 벌금 외에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그의 가장 큰 범죄는 단순히 도박 문제가 있는 가장 친한 친구를 돕는 것과 남부 캘리포니아의 불법 도박 업체에게 빚을 갚는 것이 불법이라는 것을 아는 것일 수 있다"고 적었다.

한국 역시 불법 도박이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에게 받은 '최근 5년 동안 불법도박 총 매출액 추정치' 자료에 따르면 2022년 대한민국의 불법도박 규모는 2019년 81조5474억 원보다 26% 증가한 102조7236억 원이었다.

이 중 불법 스포츠 도박 규모는 21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예상된다. 2011년 7조6000억원 규모였던 것과 비교하면 약 177.6%의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같은 기간 전체 불법도박 시장 증가율(36.8%)보다 훨씬 큰 증가세를 보였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