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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게 왔다' MLB 사무국, 오타니·미즈하라 관련 의혹 조사 개시...전직 연방검사 "오타니, 돈세탁 문제에 대해 걱정해야 할 수도"

2024-03-23 07:54

오타니 쇼헤이(오른쪽)와 미즈하라 잇페이
오타니 쇼헤이(오른쪽)와 미즈하라 잇페이
메이저리그(MLB)가 오타니 쇼헤이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39)의 불법 도박 관련 의혹 조사에 착수했다.

MLB 사무국은 23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는 뉴스 매체를 통한 오타니 쇼헤이와 미즈하리 잇페이 관련 혐의 인지 후 정보를 수집해 왔다"며 "우리 조사부(DOI)가 이 문제를 조사하는 공식적인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사무국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정한 셈이다.

ESPN 등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오타니의 통역사 미즈하라는 불법 스포츠 도박 빚을 지고 있었으며, 오타니 은행 계좌에서 불법 도박 업체에 돈이 이체됐다. 미즈하라는 오타니가 자신의 빚을 대신 갚아줬다고 했다가 오타니는 자신의 빚을 몰랐고 돈을 이체한 적도 없다고 진술을 바꿨다. 이에 오타니 변호인은 오타니가 대규모 횡령의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한편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한 전직 연방 검찰이 오타니가 미즈하라의 부채를 갚아주기 위해 전신 송금을 승인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잠재적으로 돈세탁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미 국세청(IRS)은 불법 행위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

이 검사는 "이는 오타니를 연방 범죄인 돈세탁 문제로 끌어들일 수 있다"며 "처음에는 오타니가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가 나중에 이야기가 바뀌다"고 지적했다. 또 "은폐가 범죄보다 더 나쁜 경우가 많다"고도 했다.

미즈하라는 ESPN과의 인터뷰에서 "분명히 그(오타니)는 내가 다시는 이런 일을 하지 않도록 도와주겠다고 말했다. 그는 나에게 돈을 지불하기로 결정했. 쇼헤이는 베팅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모두가 알았으면 좋겠다. 나는 이것이 불법이라는 것을 몰랐다는 것을 사람들이 알아주길 바란다. 나는 다시는 스포츠 베팅을 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후 다시 ESPN에 오타니는 자신의 빚을 몰랐고 돈을 이체한 적도 없다고 말을 바꿨다. 전직 검사가 주목한 대목이다.

다저스는 미즈하라의 불법 스포츠 도박 사건을 인지한 직후 그를 해고 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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