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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일이 오다니 너무 감격스럽다!" 4년 전 집에서 KBO 리그 중계 ESPN 래비치와 페레즈, 서울시리즈 직접 중계 위해 한국 방문

2024-03-18 08:33

집에서 새벽에 KBO 리그 경기를 중계하고 있는 칼 래비치
집에서 새벽에 KBO 리그 경기를 중계하고 있는 칼 래비치
4년 전인 2020년. 코로나19가 전세계를 강타했다.

미국내 모든 스포츠 활동이 중단됐다. 야구도 없었다. 스포츠의 나라 미국에 스포츠 활동이 없자 미국 국민들은 지루했다.

스포츠 방송국인 ESPN은 뭐라도 해야 했다. 마침 KBO리그는 관중 없이 경기를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ESPN은 KBO 리그를 생중계하기로 했다.

시차 때문에 미국 야구팬들은 새벽에 일어나야 했다.

이때 중계를 맡은 ESPN 캐스터는 베테랑 칼 래비치였다. 그는 자기 집에 중계 장치를 설치하고 눈을 비벼가며 중계했다.

해설을 맡은 에두아르도 페레즈는 자기 집 차고를 급조해 스튜디오를 만들었다.

KBO리그에 대한 아무런 정보가 없었던 이들은 KBO리그 팀과 선수들에 대한 공부에 매진했다.

이들은 답답했다. 경기장에서 직접 중계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그래서 한국시리즈만큼은 한국에서 직접 중계하고 싶었다.

하지만 2주 격리 조치가 발목을 잡았다.

자기 집 차고를 스튜디오로 개조해 중계하고 있는 에두아르도 페레즈
자기 집 차고를 스튜디오로 개조해 중계하고 있는 에두아르도 페레즈

그랬던 그들이 마침내 방한의 꿈을 이뤘다. 한국에서 메이저리그 개막전이 열리게 됐기 때문이다. 그 개막전을 ESPN이 생중계하기로 했다. ESPN은 래비치와 페레즈를 한국에 급파하기로 했다.

이들은 한국 방문이 실현되자 감격해하고 있다.

UDA투데이 밥 나이팅게일에 따르면 래비치는 "화면으로만 봤던 똑같은 얼굴들과 야구장의 치어리더들을 볼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말했다.

그는 "우리 집에서 야구 경기를 방송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또 우리가 한국에서 게임을 방송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라며 "우리는 그곳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정말 큰 감사를 드린다. 그들은 우리 삶에 기쁨을 가져다주었다. 4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그들에게 직접 감사 인사를 전하게 됐다. 정말 특별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미 서울에 와 있는 페레즈는 "4년 전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기억하는 것만으로도 너무 초현실적이다"라고 말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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