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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쿠세'때문? 야마모토, 2번째 타순에서 '탈탈' 털렸다...2경기 연속 부진, ERA 8.38, 서울시리즈 괜찮을까?

2024-03-14 07:11

야마모토 요시노부
야마모토 요시노부
서울시리즈를 앞두고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가 심상치 않다.

야마모토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3이닝까지는 잘 막았으나 4회부터 두들겨 맞고 5회 2사 후 강판했다. 4⅔이닝 동안 8피안타 1볼넷 7탈삼진 4실점의 성적표였다.

지난 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시범경기에서 3이닝 6피안타 3볼넷 4탈삼진 5실점에 이어 또 부진했다.

지난달 29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한 투구를 선보였으나 이후 2경기 연속 대량 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이 8.38로 치솟았다.

야마모토는 첫 시범경기 후 이른바 '쿠세(버릇)' 노출 논란에 휩싸였다. 야마모토는 일본에서도 그랬다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하지만 메이저리그는 역시 달랐다. 타순이 한 바퀴 돌고 나자 구질이 간파됐다.

1회를 KKK로 출발한 먀마모토는 2, 3회에도 무난하게 버텼다.

문제는 4회였다. 선두타자 호르헤 폴랑코에 이어 미치 가버, 미치 해니거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타이 프랜스에게 좌전 적시타를 내주면서 2실점했다. 이후 세 타자를 범타로 처리해 더 이상 실점은 하지 않았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야마모토는 선두타자 크로포드와 로드리게스에게 안타를 허용해 무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폭투가 나와 주자는 무사 2, 3루가 됐다. 호르헤 폴랑코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한 숨을 돌리는가 했으나 미치 가버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를 얻어 맞고 또 2실점했다. 미치 해니거는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2아웃을 만들자 데이브 로버츠는 야마모토를 마운드에서 내렸다.

야마모토는 이날로 미국에서의 투구를 마무리했다.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MLB 월드투어 개막전 서울 시리즈 2차전 선발 투수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하게 된다.

시범경기라 큰 의미는 없지만 상대 타자들이 야마모토의 '쿠세'를 빨리 간파한 듯해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 텍사스 레인저스의 투수 아리하라 코헤이는 시즌 초반에는 맹위를 떨쳤다. 그러나, 이후 갑작스런 난조에 빠지며 ‘홈런 공장’이 됐다.

당시 텍사스 투수 코치는 아리하라의 난조에 당황했다. 원인을 찾을 수가 없었다.

아리하라가 계속 난타당하는 장면을 면밀히 분석한 후, 그의 부진은 구위 저하 때문이 아니라 '쿠세' 때문이었다는 것을 알아냈다.

믿었던 야마모토의 부진으로 다저스에 걱정거리가 하나 더 생겼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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