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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다저스행 재론될까? 다저스, 유격수 럭스의 무기력한 송구력에 '비상'...주전 유격수 없어

2024-03-08 11:53

김하성
김하성
LA 다저스에 비상이 걸렸다.

개막일 다저스의 선발 유격수는 가빈 럭스가 될 것으로 보였다.

그런데 럭스가 수비에서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내자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고민에 빠졌다.

디 애슬레틱 등 매체들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럭스의 개막일 유격수로 지명할 것이냐는 질문에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는 로버츠가 오프시즌 내내 럭스가 팀의 선발 유격수라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는 점에서 주목할 대목이다.

로버츠 감독은 "우리의 목표는 승리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겠다"라고 기존의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섰다.

지난 시즌 시범경기 도중 ACL이 찢어져 2023년을 통째로 날린 럭스는 이번 시즌 마침내 다저스에서 유격수로 뛸 기회를 얻게 되었으나 약한 팔 힘 때문에 발목이 잡히게 됐다.

럭스는 지난 2월 29일 시범경기에서 1루에 던진 송구가 바운드됐고, 다음 날에도 그랬다. 이어 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는 1루로 던진 두 차례 송구가 모두 바운드됐다.

사실 럭스의 송구 문제는 새삼스런 게 아니다.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2022년 럭스의 팔 힘은 76.1로 MLB 유격수 중 최하위권이었다. 이는 그가 1루까지 더 긴 공을 던져야 하는 유격수보다는 2루수로서 다저스에 더 적합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로버츠 감독은 아직 시간이 있는만큼 럭스를 유격수에서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럭스가 끝내 수비에서의 폼을 찾지 못한다면 미구엘 로하스, 크리스 테일러, 키케 에르난데스 등을 상황별로 유격수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는 2루수 무키 베츠를 유격수로 쓰고 럭스를 2루에 배치할 수도 있다. 베츠는 지난 시즌 16경기에 유격수로 뛴 바 있다.

그러나 이 모두 임시 방편이라는 점에서 로버츠 감독은 7월 말 트레이드를 통해 주전 유격수를 영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럴 경우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다시 거론될 수 있다.

다저스는 한때 트레아 터너 대체 유격수로 김하성을 고려했다는 이야기가 있었으나 럭스에게 기회를 주기로 했다. 따라서 럭스가 끝내 유격수 자리를 꿰차지 못한다면 김하성 영입에 나설 수도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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