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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이 20+ 홈런을 치면 일어날 일...4년 저평가 보상+FA 시장 상황 회복=2억 달러도 가능해

2024-03-04 16:22

김하성
김하성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이번 시즌 20개 이상의 홈런을 치면 어떻게 될까?

김하성은 지난 2021년 샌디에이고와 4년 2800만 달러에 계약했다. 결과론이지만, 해당 계약은 '거저'였다.

김하성은 당시 그렇게밖에 받을 수 없는 사정이 있었다. 2020년 코로나19 사태가 터져 메이저리그는 60경기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구단들은 막대한 적자를 봤다. FA 시장이 얼어붙을 수밖에 없었다. 김하성은 코로나19 사태의 피해자였다.

하지만 2022 FA 시장은 다시 활개를 되찾았다. 단체협약 협상이 결렬돼 시즌이 다소 늦게 시작됐으나 텍사스 레인저스가 5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는 등 FA 시장은 활기를 띠었다.

2023 FA 시장 역시 나쁘지 않았다. 뉴욕 양키스가 애런 저지에게 3억6천만 달러를 투자했다.

하지만 2024 FA 시장은 얼어붙었다. LA 다저스가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에 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기는 했으나 그게 다였다. 나머지 구단들은 지갑을 풀지 않았다. 지역 방송 중계 문제 때문에 수입이 줄어들게 생겼기 때문이다.

MLB 관계자들은 그러나 2025 FA 시장은 다시 활개를 띨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스캇 보라스 고객들이 매년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된 단기 계약을 체결하고 있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내년을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김하성은 따라서 4년간의 저평가된 보상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후안 소토(뉴욕 양키스)의 계약 규모가 김하성의 몸값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야마모토는 오타니의 7억 달러 계약의 최대 수혜자였다.

김하성의 가치는 또한 수비적 측면에서 더높아질 것이 확실시 된다. 유격수, 2루수, 3루수를 다 볼 수 있는 슈퍼 유틸리티맨이기 때문이다. 이는 2023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 글러브를 수상함으로써 입증했다.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유격수와 2루수를 볼 수 있는 선수는 있지만 3루수까지 맡을 수 있는 선수는 드물다. 김하성이 세명의 몫을 하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파워까지 겸비할 경우 그의 가치는 메이저리그 사상 최고의 유틸리티맨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

구단 입장에서는 총액 2억 달러가 아깝지 않은 이유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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