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모토 요시노부 [AFP=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402290824010519691b55a0d561839715699.jpg&nmt=19)
하지만 이들의 이름은 별로 언급되지 않는다.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에의 위세에 밀려 구경꾼으로 전락했다. 간판 투수 클레이튼 커쇼는 부상으로 결장하고 있지만 아예 언급조차 되지 않고 있다. 오타니의 10년 7억달러, 야마모토의 12년 3억2500만 달러 계약에 화들짝 놀란 미국 언론 매체들이 스프링트레이닝 시작과 함께 이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실시간 중계하듯이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8일(이하 한국시간)에는 그 정점에 달했다.
오타니가 첫 테이프를 끊었다. 오타니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시범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세 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쳤다.
1회 첫 타석에서는 루킹 삼진을 당했고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병살타로 물러난 오타니는 5회 2사 2루에서 도미니크 레온과 풀카운트 대결을 벌인 끝에 바깥쪽 빠른 공을 밀어 쳐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그러자 미국 USA 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이 흥분했다.
나이팅게일은 "오타니가 다저스와 맺은 터무니없는 계약을 궁금해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며 "오타니는 다저스의 팬을 열광케 했고, 팀 메이트를 경탄시켰으며, 팀 감독은 최고급의 찬사를 했다"고 전했다.
나이팅게일은 "이 홈런 한 방만으로 다저스가 희대의 재능을 가진 오타니에 7억 달러를 투자한 이유가 설명됐다"고 했다.
이어 "2023년 9월부터, 24년 2월 20일까지, 투수 상대의 타격 연습을 하지 않은 오타니는 다저스 데뷔전에서 호쾌한 일발을 날렸다"며 "오타니가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했다"고 극찬했다.
계속해서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경기 후 코멘트를 인용했다. 로버츠는 "이것은 놀라운 일이다. 정말 그렇게 생각한다. 오타니의 경력 속에서 그에게 특별한 순간은 많이 있었다. 그는 언제나 그 순간에 맞서 갈 것 같다"고 말했다.
오타니 본인의 코멘트도 적었다. 오타니는 "확실히 큰 한 걸음이었다"고 했다. 나이팅게일도 "그것은 다저스에게도 큰 한 걸음이었다"고 썼다.
나이팅게일은 "단순한 1경기였을지도 모르지만, 다저스에 관련된 모든 사람은, 이날 경기가 유례없는 시범경기가 될 것임을 알고 있었다"라고도 했다.
나이팅게일 기자에 따르면 이날 열린 다저스 대 화이트삭스의 오픈전에 판매된 티켓은 6,678장이었다. 나이팅게일은 "MLB 관계자에 따르면 4000만명의 일본 팬이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오타니의 첫 타석을 보기 위해 오전 5시에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29일에는 야마모토가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야마모토는 텍사스 레인저스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 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1회 마커스 시미언을 헛스윙 삼진 처리한 야마모토는 다음 타자 에번 카터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으나 와이엇 랭퍼드를 병살타로 잡았다.
2회에서는 너새니얼 로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한 뒤 조나 하임을 좌익수 뜬공, 레오디 타베라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이에 미국 매체들은 할 말을 잃은 듯 "역시 듣던대로였다"라며 그의 투구 내용을 극찬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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