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타니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시범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세 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쳤다.
1회 첫 타석에서는 루킹 삼진을 당했고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병살타로 물러난 오타니는 5회 2사 2루에서 도미니크 레온과 풀카운트 대결을 벌인 끝에 바깥쪽 빠른 공을 밀어 쳐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그러자 미국 USA 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이 흥분했다.
나이팅게일은 "오타니가 다저스와 맺은 터무니없는 계약을 궁금해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며 "오타니는 다저스의 팬을 열광케 했고, 팀 메이트를 경탄시켰으며, 팀 감독은 최고급의 찬사를 했다"고 전했다.
나이팅게일은 "이 홈런 한 방만으로 다저스가 희대의 재능을 가진 오타니에 7억 달러를 투자한 이유가 설명됐다"고 했다.
이어 "2023년 9월부터, 24년 2월 20일까지, 투수 상대의 타격 연습을 하지 않은 오타니는 다저스 데뷔전에서 호쾌한 일발을 날렸다"며 "오타니가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했다"고 극찬했다.
계속해서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경기 후 코멘트를 인용했다. 로버츠는 "이것은 놀라운 일이다. 정말 그렇게 생각한다. 오타니의 경력 속에서 그에게 특별한 순간은 많이 있었다. 그는 언제나 그 순간에 맞서 갈 것 같다"고 말했다.
오타니 본인의 코멘트도 적었다. 오타니는 "확실히 큰 한 걸음이었다"고 했다. 나이팅게일도 "그것은 다저스에게도 큰 한 걸음이었다"고 썼다.
나이팅게일은 "단순한 1경기였을지도 모르지만, 다저스에 관련된 모든 사람은, 이날 경기가 유례없는 시범경기가 될 것임을 알고 있었다"라고도 했다.
나이팅게일 기자에 따르면 이날 열린 다저스 대 화이트삭스의 오픈전에 판매된 티켓은 6,678장이었다. 나이팅게일은 "MLB 관계자에 따르면 4000만명의 일본 팬이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오타니의 첫 타석을 보기 위해 오전 5시에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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