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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스의 굴욕' 벨린저, 이정후보다 못한 계약...컵스와 3년 8천만달러, 매년 옵트아웃 '코레아 따라하기'

2024-02-25 18:58

코디 벨린저
코디 벨린저
총액 2억 달러 이상을 요구하며 버티던 코디 벨린저가 사실상 항복했다.

ESPN의 제프 파산은 25일(한국시간) 벨린저가 시카고 컵스와 3년 8천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또 벨린저가 매년 옵트아웃을 할 수 있는 조항을 넣었다고 덧붙였다. 즉, 2024시즌 후와 2025시즌 후 옵트아웃을 하고 FA를 선언할 수 있게 했다.

벨린저는 2024시즌 3천만 달러를 받는다. 2024시즌 후 옵트아웃을 하지 않으면 2025시즌 3천만 달러를 받고 2025시즌 옵트아웃을 하지 않으면 2026시즌 2천만 달러를 받는다.

총액 8천만 달러는 당초 요구했던 2억 달러 이상보다 턱없이 낮은 금액이다. 컵스가 10년 장기 계약에 난색을 보인 것으로 보인다.

벨린저의 계약 과정은 카를로스 코레아와 비슷하다. 2022년 시즌을 앞두고 코레아는 장기 계약을 제안한 팀이 없자 미네소타 트윈스와 3년 1억 5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매년 옵트아웃 조항을 삽입했다.

코레아는 2022시즌 성적이 좋자 옵트아웃을 선언하고 FA 시장에 나갔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에 합의했으나 신체 검사에서 문제가 발생, 계약 합의가 취소됐다. 이에 코레아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는 뉴욕 메츠와 장기 계약 합의를 했으나 같은 신체 검사 결과가 나와 계약이 무산됐다.

보라스와 코레아는 결국 미네소타와 6년 2억 달러 계약을 맺었다. 당초 요구했던 기간과 총액에 미치지 못했다.

벨린저는 2024시즌 성적을 내 다시 FA 시장에 도전할 속셈인 것으로 보인다.

보라스는 기다리면 컵스가 굴복할 것으로 확신했으나 컵스가 끝내 응하지 않자 2025시즌을 도모하기로 하고 일단 물러섰다.

벨린저를 원한 팀은 컵스밖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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