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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에서 핵심 부상자 나오길 기다리는 보라스...볼티모어와 메츠, 에이스 잃었지만 꿈쩍 안 해

2024-02-25 16:39

스캇 보라스
스캇 보라스
스캇 보라스의 전술 중 하나는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팀의 핵심 선수가 부상당하기를 기다리는 것이다.

스프링 트르레이닝에서 부상을 입는 경우는 부지기수다. 그래서 팀들은 특히 핵심 선수들이 부상당할까 노심초사한다. 조금만 이상해도 시범 경기에 안 내보낸다. 이정후가 좋은 예다. 핵심 선수의 부상은 그 해 농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보라스는 이를 노리는 것이다.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부상자가 나오면 해당 구단은 울며겨자 먹기 식으로 보라스가 요구하는 조건으로 계약을 할 수밖에 없어진다.

그런 일은 이미 스프링 트레이닝이 시작된 이후로 두 번이나 일어났다. 2월 16일(이하 한국시간)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지난해 에이스 카일 브래디쉬가 팔꿈치 부상으로 무기한 결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22일 메츠는 에이스 센가 고다이가 후방 관절낭 염좌로 부상자 명단에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언제 복귀할지 알 수 없다.

그러나 볼티모어와 메츠는 이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고액 FA에 투자하지 않을 것임을 천명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보라스와 FA 거래를 하지 않는다. 대신 국제 FA, 드래프트, 트레이드를 통해 필요한 선수들을 영입한 후 이들과 장기 계약을 하는 방법을 쓰고 있다.

MLB 커미셔너 롭 멘프레드는 최근 MLB FA 계약 마감일을 정하자고 제안했다. 보라스가 발끈한 것은 당연하다.

보라스는 지금까지 약 90억 달러의 FA 계약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보라스에 대한 MLB 구단들의 견제가 강화되고 있어 지금과 같은 기다리기 전술로는 더 이상 재미를 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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