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12(월)

야구

커미셔너 "FA 계약 12월에 마감하자"에 보라스 강력 반발할 듯...2026년 CBA 때 주요 사안, 구단주와 선수노조 '충돌' 불가피

2024-02-16 12:32

롭 멘프레드 [UPI=연합뉴스]
롭 멘프레드 [UPI=연합뉴스]
FA 전문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강력 반발할 일이 발생했다.

보스턴 글로브의 알렉스 스피어는 16일(한국시간) "계약하지 않은 FA와 관련해 롭 멘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우리는 FA 계약 기간을 두는 것을 선호하며, 이상적인 마감일은 12월이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FA 계약 마감일을 두자는 것이다.

이는 이번 오프시즌 FA들의 계약이 너무 늦어지고 있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또 계약을 질질 끌고 있는 일부 에이전트, 특히 스캇 보라스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스피어에 따르면 멘프레드는 "이를 선수노조에 제안했으나 반응이 좋지 않았다"며 "MLB는 2주간의 바쁜 활동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멘프레드의 이 같은 발언은 구단주들의 의견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구단주들이 계약을 질질 끄는 에이전트들에 더이상 끌려가지 않겠다는 것이다.

보라스는 구단이 항복할 때까지 자신이 요구한 금액에서 물러서지 않는 에이전트로 유명하다. 이 때문에 보라스 고객이 필요한 구단은 매번 시장 가격보다 훨씬 높은 금액을 주고 계약할 수밖에 없었다. 보라스는 이를 최대한 이용했다.

보라스는 멘프레드의 아이디어에 강력 반발할 것이 분명하다. 계약 마감일이 정해지면, 그것도 12월이라면, 보라스는 구단이 제시한 금액에 도장을 찍을 수밖에 없게 된다. 더이상 영향력을 발휘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선수들도 굳이 보라스를 에이전트로 둘 이유가 없다.

MLBTR에 따르면 1월 이후에 계약한 보라스 고객은 상당수에 이른다.

FA 계약 마감안은 오는 2026년 구단주와 선수노조간 단체협약(CBA)에 주요 안건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여 양 측간 충돌이 불가피하다.

한편 멘프레드는 이번 임기가 끝나는 2019년 커미셔너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