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스더 그라테롤 [그라테롤 SNS]](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402161148430859391b55a0d561839715699.jpg&nmt=19)
다저스의 '바주카포' 브루스더 그라테롤이 7회부터 마운드에 올랐다. 삼자 범퇴로 7회를 깔끔하게 처리한 그라테롤은 8회 2사 2루 상황서 만난 닉 매드리갈에게 공포스러운 공을 던졌다. 초구 스트라이크와 헛스윙을 유도한 4구가 무려 시속 163km를 찍었다. 모두 직구였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것은 우타자 기준으로 바깥쪽에서 몸쪽으로 휘어 들어간 직구의 움직임이 50cm에 달했다는 점이었다.
그라테롤은 이어 2023년 7월 24일 이후 25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했다. 또 마지막 38⅓ 이닝 동안 단 4점만을 내줘 방어율 0.70을 기록했다. 시즌 방어율은 1.20이었다. 세이브도 7개 올렸다.
다저스는 이번 오프시즌 특급 마무리 조시 헤이더를 영입하려고 했다. 하지만 헤이더는 다저스의 '주적' 휴스턴 애스토스로 가버렸다.
이에 다저스는 한때 다저스 마무리였던 켄리 젠슨을 다시 데려오는 방안을 추진했다.
만일 잰슨도 다저스에 복귀하지 않으면 다저스는 브루스더 또는 에반 필립스에게 마무리를 맡길 수밖에 없다.
현재로서는 필립스가 유력하다. 그는 지난해 다저스의 마무리로 활약했다. 61.1이닝을 던져 2.05의 방어율을 기록했다. 세이브도 24개를 따냈다.
하지만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다저스내이션은 16일(한국시간) 로버츠 감독이 2024년 다저스의 마무리는 필립스라고 말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로버츠 감독은 "확실히 작년과 같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필립스는 그 역할에서 한 일이 아주 훌륭했다. 그가 경기를 마무리하는 일에 한 발 앞선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8회에 기회가 있다면 그 문을 열어 두는 것이 현명하다고 믿는다. 승리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그와 대화를 나누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필립스에게 8회를 맡겨보겠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그라테롤이 마무리 옵션이 되는 것이다.
2014년 국제 FA로 미네소타 트윈스와 계약한 그라테롤은 2019년 9월 빅리그에 데뷔했고 이듬해인 2020년 다저스로 트레이드됐다.
그해 23경기에서 3.09의 방어율을 기록한 그라테롤은 2021년 34경기에서 4점대의 방어율로 다소 부진했다. 하지만 2022년 3.26의 바어율로 반등에 성공했고 지난해 커리어 최고인 1.20을 찍었다.
스카우팅 리포트에 따르면 그라테롤은 땅볼 유도가 강점인 강속구 투수로, 주무기는 평균 161km에 최고 165km까지 기록되는 고속 싱커다. 또 평균 145km에 최고 151km의 커터성 슬라이더도 뛰어난 구종이다. 내구성도 좋은 편이다.
브루스더는 이번 서울시리즈에 등판할 것이 확실시된다. 한국 야구 팬들은 브루스더의 공포스러운 직구를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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