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매체들은 대부분 파워타자가 아니고 아직 빅리그 투수를 꾸준히 상대해 본 적이 없는 이정후에게 1억 달러 이상을 지출하는 것은 큰 위험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매체들은 이정후의 계약 규모가 5천만 달러에서 9천만 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일본 매체들은 이정후가 일본프로야구(NPB) 간판타자였던 요시다 마사타카의 5년 9천만 달러보다 나은 조건에 계약한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이다.
하지만, 이정후의 1억1300만 달러가 상식을 벗어난 규모는 아니다.
밀워키 브루어스는 빅리그 무대를 밟지도 않은 유망주와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밀워키는 외야수 잭슨 추리오(19)와 8년 82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여기에 2년짜리 구단 옵션도 포함돼 추리오는 최대 1억4250만 달러까지 받을 수 있다.
베네수엘라 출신인 추리오는 지난 2021년 밀워키에 입단, 지난해 더블A 올해는 더블A와 트리플A에서도 뛰었다. 트리플A에서는 6경기에만 나섰다.
마이너리그 통산 272경기에서 타율 0.286, 47 홈런, 191타점 OPS 0.837을 기록했다.
이런 선수와도 대형 계약을 체결하는 분위기에서 KBO 통산 평균 타율이 0.340인 이정후가 1억 달러를 돌파한 것에 놀라는 것은 '어불성설'에 가깝다.
이정후의 에이전트가 스콧 보라스라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이정후가 실제 가치보다 더 많이 받게 해주는 정평이 나 있는 보라스를 에이전트로 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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