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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치세 연봉 4600만 달러, 실제 연봉 2백'만 달러'...사치세 피한 '오타니 꼼수 계약'에 부자 구단들, 극단적 '지급 유예 계약' 에 '솔깃'?

2023-12-13 08:58

오타니 쇼헤이
오타니 쇼헤이
오타니 쇼헤이의 이른바 '지급 유예 계약'은 사치세를 피하기 위한 일종의 '꼼수'다.

오타니와 LA 다저스는 10년 7억 달러에 계약했다. 평균 연봉이 7천만 달러로 메이저리그 최고다.

액면 그대로 계산하면 오타니는 매년 7천만 달러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앞으로 10년 동안 매년 2백만 달러만 받는 '희한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드러났다.

7억 달러 중 약 97%에 해당하는 6억 8천만 달러를 10년 뒤인 2034년부터 10년간 받겠다는 것이다.

이것이 '지급 유예 계약'이다. 무키 베츠와 프레디 프리먼도 다저스와 '지급 유예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오타니처럼 계약 총액의 97%가 지급 유예로 처리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렇게 한 이유는 무엇일까?

다저스가 사치세를 피하면서 구단 운영을 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지급 유예'를 하지 않으면 오타니의 연봉은 7천만 달러가 돼 다저스는 내년 메이저리그의 사치세 부과 기준 팀 페이롤 2억 3,700만 달러를 넘기게 된다.

여기서 현재 가치 계산이 등장한다. 현재 1달러의 가치는 10년 뒤 1달러의 가치보다 높아진다.

스포트랙에 따르면, 따라서 오타니의 10년 7억 달러의 실제 가치는 4억 6천만 달러로 추정된다.

결국, 사치세 부과에 적용되는 오타니의 연봉은 4,600만 달러가 된다. 다저스의 페이롤은 2억 1,800만 달러가 돼 사치세 부과 기준보다 1,900만 달러가 적다. 다저스는 이 돈으로 전력보강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지급 유예 계약'으로 사치세를 피하는 '꼼수'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현재 MLB와 선수노조가 체결한 CBA 하에서는 이것이 문제되지 않는다.

이에 오타니의 계약을 벤치마킹해 부자구단들도 '지급 유예 계약'을 남발할 가능성도 있다.

2026년 협상에서 MLB 사무국이 이를 문제 삼을 가능성이 크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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