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에서 51번을 달고 뛴 이정후 [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311231840570041991b55a0d569816221754.jpg&nmt=19)
실제로 양키스가 이정후 영입전에 뛰어들지는 미지수다. MVP 출신 코디 벨린저 때문이다.
벨린저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버림받은 후 올해 시카고 컵스에서 완벽하게 부활했다.
몸값 총액이 2억 달러를 넘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공교롭게도 벨린저의 에이전트는 이정후와 같은 스콧 보라스다.
보라스가 어떻게 교통정리를 할지도 관심사다.
현재로서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이정후를 영입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런데 이정후가 양키스행을 결정하면, 포기해야 할 게 하나 있다.
51번 등번호가 그것이다.
이정후는 자신의 우상인 스즈키 이치로와 같은 선수가 되려는 마음에서 등번호 51번을 달고 뛰었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해도 이 등번호를 고집할 수 있다.
하지만, 양키스에서는 51번을 달 수 없다. 이미 영구 결번됐기 때문이다.
양키스 51번의 주인공은 버니 윌리엄스다.
윌리엄스는 데릭 지터, 마리아노 리베라, 호르헤 포사다, 앤디 페티트와 함께 양키스 왕조의 재건을 이루어낸 5명의 선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199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윌리엄스는 1993년부터 양키스의 주전 중견수로 활약했다. 매해 두 자릿수 홈런과 10개 안팎의 도루를 기록한 그는 1995년부터 2002년까지 8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하는 괴력을 보이기도 했다.
수비력도 빼어났다. 1997년부터 2000년까지 4년 연속 외야수부문 골드 글러브를 수상했다.
프랜차이즈 스타 윌리엄스가 양키스에서 활약하는 동안 양키스는 4차례 월드 시리즈 우승을 했다.
2006년을 끝으로 은퇴한 윌리엄스는2015년 호르헤 포사다와 함께 뉴욕 양키스의 영구 결번자로 확정됐다.
이치로는 2012~2014시즌 양키스에서 뛰었는데, 윌리엄스를 존중해 51번이 아닌 31번을 달고 뛰었다.
월리엄스는 그의 모국 푸에르토리코가 미국의 51번째 주로 편입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51번을 단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이치로처럼 이정후도 양키스에서 뛸 경우 51번이 아닌 다른 번호를 달아야 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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