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토는 최근 마노아를 트레이드할 뜻을 내비쳤다.
시즌이 끝난 후 토론토는 마노아를 내년 시즌 계획에 포함시킬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트레이드로 정리 수순에 들어가는 모양새다.
2022년 사이영상 투표 3위를 차지했던 마노아가 1년 만에 마이너리그행에 이은 트레이드 대상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
마노아는 높은 기대를 안고 2023시즌을 맞았다. 2022년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투표에서 3위를 차지한 마노아는 토론토 투수 로테이션을 지휘할 것으로 예상됐다. 에이스로 대접받은 것이다.
그러나 그는 2022시즌과는 180도 다른 모습이었다. 개막전 선발 투수로 등판했으나 3.1이닝 동안 홈런 2개 포함 9안타 5실점으로 조기 강판했다.
일회성이라 여겼지만 상황은 점차 악화됐다. 4월과 5월까지 마노아는 13번의 선발 등판 동안 단 한 경기만 이겼고, 그 기간 동안 평균자책점 6.36과 볼넷 42개를 기록했다.
토론토 수뇌부는 마노아가 자신의 모습을 찾을 수 있기를 바라며 6월 7일(이하 한국시간) 그를 마이너리그 플로리다 컴플렉스리그로 보냈다.
한 달 후 토론토는 그를 다시 메이저리그로 불러들였다. 마노아는 6차례 선발 등판해 방어율 4.91, 기록 2승 2패, 삼진 대 볼넷 비율 1.82를 기록했다.
여전히 제 모습을 찾지 못하자 토론토는 8월 12일 그를 마이너리그 트리플A로 강등했다. 이후 그는 더이상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마노아가 부진한 것은 부상 때문이었을 수도 있고, 올해 도입된 피치 클락 영향 때문일 수도 있다. 마노아만이 아는 다른 일이었을 수도 있다.
토론토가 25세밖에 되지 않은 마노아를 포기한 것은 더이상 데리고 있지 못할 사정이 있는 듯하다. 어쩌면 마노아가 구단 측에 트레이드를 요구했을 수도 있다.
2019년 1라운드에 지명됐던 마노아와 토론토의 인연은 이렇게 안타깝게 끝나가고 있다.
마노아가 트레이드 시장에 나오면 여러 팀이 군침을 흘릴 것으로 보인다. 젊은 데다 사이영상 3위 투수 출신이기 때문이다.
마노이가 어느 팀에서 새출발을 할지 궁긍하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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