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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시가 '탄광도시' 에서 '스포츠도시'로 바뀐 데는 중고배구를 비롯한 스포츠 대회가 큰 몫을 했다"...민선 1,2기 태백시 체육회를 이끄는 류철호 회장

2023-04-17 07:41

류철호 태백시 체육회장
류철호 태백시 체육회장
매년 봄이면 강원도 태백시는 고사리손의 어린 중고배구 선수들로 넘쳐난다. 태백산배 전국중고배구대회에 출전하는 중고배구팀들이 전국에서 몰려오기 때문이다. 마치 봄꽃이 때 되면 피어나듯 어린 배구 선수들이 이맘 때쯤 민족의 정기가 서려있는 태백산의 힘찬 기운을 맛보는 것이다 .

올해도 예외가 아니었다. 2023 태백산배 전국중고배구대회가 지난 11일 개막, 18일까지 강원도 태백시에서 열전을 벌이고 있다. 참가 팀은 총 56개팀. 선수만해도 500여명 이상이다. 선수와 함께 온 가족들까지 합하면 1,000여명 이상이 대회 기간 내내 태백시에 머문다. 태백시를 성공적인 스포츠마케팅으로 ‘탄광 도시’에서 ‘스포츠 도시’로 새롭게 이끈 이는 류철호(54) 태백시 체육회장이다. 매년 중고배구대회를 유치, 성공적으로 이끌 뿐만 아니라 여러 종목의 대회도 개최하며 열정적으로 태백시 체육회를 이끌고 있는 것이다.

태백시는 지난 해 도단위이상 전국체육 대회 59개를 진행하며 1,000억원에 가까운 지역경제효과를 냈다. 태백시 1년 재정의 20%이상을 스포츠가 담당하고 있다고 한다. 2023년도 현재 49개의 스포츠대회가 진행중에 있는데, 매년 개최하는 태백산배 전국중고남녀배구대회도 그 중 하나이다.

류 회장은 “항상 중고배구연맹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지난 해 10년간의 대회개최약정서를 체결해 태백시와 태백시체육회에서도 더 원활한 개최진행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태백시에서 열리는 스포츠 대회 가운데 보조금 규모에 비하여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종목으로는 태권도 축구 야구 등과 함께 중고배구가 손꼽히고 있다고 한다. 태백시가 스포츠 유치에 주력하고 있는 것은 지역 여건상 체류형 관광 인프라가 약한 입지적 조건 때문이다. 적극적인 스포츠마케팅과 이벤트로 지역 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것을 실적으로 입증했다는 것이다.

태백시는 해발900미터에 있는 전국 유일의 스포츠도시로 여름철 열대야가 없고 선선한 날씨에 많은 스포츠인들이 발걸음을 하고 있다. 또한 많은 관광객이 깨끗한 공기를 찾아 태백을 방문한다. 한때 지역경제의 근간인 석탄산업이 사양길로 접어들면서 많은 이들이 생계를 위해 떠나는 상황에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토대가 된 것이 각종 스포츠대회 유치였다.

류 회장은 2020년 민선1기 체육회장으로 취임하면서부터 혼신의 힘을 쏟아 많은 성과를 냈다. 태백시 체육회는 체육회 42개 가맹단체의 이익을 대변하며 시민의 건강증진과 엘리트체육의 육성, 각종 전국단위 대회유치와 생활체육 프로그램운영을 운영하고 있다.

류 회장은 “태백시 인구는 3만9천명이며 유동인구가 많지 않다. 또한 태백시의 재정자립도가 낮고, 지역을 유지할 수 있는 근간이 될 수 있는 산업이 없는 상황에서, 각종 스포츠대회의 유치는 그나마 가뭄에 단비가 되는 역할을 해준다”며 “경제적인 것 뿐 아니라 각종 스포츠시설 및 생활체육에의 지원을 통하여, 다양한 루트의 시민들의 욕구에 부응하고,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는 인적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태백시 체육회가 전국적인 스포츠마케팅과 각 연맹들과 유기적으로 협력하여 각종 대회를 유치하기 위한 중장기플랜을 실행하며 태백시의 밝은 미래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태백 출신으로 황지중고와 강원관광대 골프학과를 졸업했으며 태백시유도회장과 대한유도회 이사 등을 역임한 뒤 민선1기에 이어 지난 해 2기 체육회장을 이끌고 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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