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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승현, 좌 승현 4이닝 지우고 강민호 극적 동점 3점포에 김지찬의 절묘한 홈 슬라이딩까지' 삼성, 전날 영패 씻고 대역전승으로 박진만 감독에게 데뷔승 선물

2023-04-02 18:09

5회에 극적인 동점 3점홈런을 날린 강민호가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5회에 극적인 동점 3점홈런을 날린 강민호가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좌우 이승현이 삼성을 연패에서 구했다. 외인 에이스들의 잇단 부진을 조금이나마 씻었다.

대행 딱지를 뗀 삼성 박진만 감독과 NC 강인권 감독이 대구 개막 2연전에서 장군 멍군으로 사이좋게 1승씩을 나누어 가졌다.

개막전에서 0-8로 영패를 당했던 삼성은 2일 대구 홈경기 2차전에서 0-6의 열세를 뒤집으며 8-6으로 승리하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박진만 감독 데뷔승이다.

삼성은 믿었던 외인 알버트 수아레즈가 난조에 빠지면서 초반부터 대량 실점으로 개막 2연패가 눈에 보이는 듯 했다.

1회를 잘 넘긴 수아레즈는 NC 새 외인타자 제이슨 마틴에게 선제 홈런을 맞은 뒤 순식간에 무너졌다. 2회 3실점에 3회 3실점으로 3이닝 9피안타 6실점. 전날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에 이어 외인 원투펀치가 한꺼번에 무너져 버린 것.

그렇지만 수아레즈의 뒤를 이은 우완 이승현과 좌완 이승현이 전세를 뒤집는 전기를 마련했다.

우완 이승현은 2이닝 6타자를 퍼펙트로 막았고 이후 좌완 이승현이 6회와 7회를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우, 좌완 이승현이 4이닝을 무실점으로 지우면서 삼성은 반격의 기회를 잡았다.

3회에 구자욱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 11이닝만에 첫 득점을 올린 삼성은 4회 이성규, 김동엽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3점을 따라붙었고 5회에는 강민호의 동점 3점포가 터지면서 6-6으로 패색이 짙었던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돌려놨다.

기세를 탄 삼성은 6회 1사 후 김동엽과 이재현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주자 1, 3루에서 김지찬의 2루 땅볼 때 3루에 있던 김동엽이 홈을 밟아 7대6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구자욱의 안타에 김지찬은 빠른 판단에 따른 주루 플레이에 이어 몸을 아끼지 않고 슬라이딩 하며 상대 포수와 홈 플레이트 싸움을 걸었고 영리하게 페이크 슬라이딩으로 추가 득점을 올렸다.

2점차 리드를 잡은 삼성은 8회에 우규민, 9회에 오승환을 차례로 마운드에 올려 2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오승환은 이날 세이브를 추가하며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에 7개차로 다가섰다.

NC 선발 구창모는 4⅓이닝 7피안타(1피홈런) 3볼넷 6탈삼진 6실점으로 에이스 몫을 해주지 못해 수아레즈와 셈셈이 됐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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