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니아포커스]'펄펄나는 새 외인투수에 견주어 아직 죽을 쑤는 새 외인타자들'…에리디아와 오그레디만 존재감 뽐내

2023-03-17 10:03

예년과 마찬가지로 올시즌에도 많은 외국인선수들이 KBO에 문을 두드렸다.

SSG 에레디아는 아직 홈런은 없지만 3경기에 나서 8타수 4안타로 정확한 타격을 뽐내고 있다.[사진 SSG 랜더스]
SSG 에레디아는 아직 홈런은 없지만 3경기에 나서 8타수 4안타로 정확한 타격을 뽐내고 있다.[사진 SSG 랜더스]
투수는 20명 가운데 절반인 10명, 타자는 10명 가운데 5명이다.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했다가 3년만에 복귀한 투수 라울 알칸타라(두산 베어스)와 테일러 모터의 대체로 들어와 재계약에 실패한 뒤 3년만에 복귀한 에디슨 러셀(키움 히어로즈)까지 새얼굴로 포함하면 외인선수 30명 가운데 17명이 새 얼굴이나 마찬가지다.

이들 외국인선수들은 모두 코로나19 이후 3년만에 재개된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다. 지난 2년 동안 국내의 차가운 날씨에도 훈련했던 것과는 달리 따뜻한 해외에서 몸을 만들었다.

이 덕분인지 외국인투수들은 시범경기부터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미 실력을 검증받아 재계약을 한 외인 투수들을 제외하더라도 커크 맥카티(SSG 랜더스), 아리엘 후라도(키움 히어로즈) 숀 앤더슨(KIA 타이거즈) 에릭 페디(NC 다이노스) 라울 알칸타라(두산 베어스)는 이미 무실점으로 예열을 마쳤다.

여기에 보 슐서(kt 위즈)만 4이닝 4실점을 했을 뿐 아도니스 메디나(KIA) 테일러 와이드너(NC) 버치 스미스(한화 이륵스)도 3~4이닝을 던지면서 2실점 이하로 KBO 리그에 잘 적응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이들과는 달리 새내기 외인타자들은 KBO 리그 적응까지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한화의 새 외인타자 오그레디는 2안타를 모두 홈런으로 장식하는 장타력을 보여주면서 올시즌 기대를 걸게 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한화의 새 외인타자 오그레디는 2안타를 모두 홈런으로 장식하는 장타력을 보여주면서 올시즌 기대를 걸게 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새 외인타자로는 기예르모 에레디아(SSG)가 3경기에서 8타수 4안타 1타점 볼넷 2개 삼진 2개로 제대로 적응하고 있고 브라이언 오그레디는 12타수 가운데 2안타를 모두 홈런을 장식해 장타력을 보여 주고 있으나 나머지 10타수는 모두 범타로 그쳤다. 다만 2안타에 그쳤지만 삼진을 한개도 당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볼을 맞추는 능력은 인정받은 셈이다.

이들을 제외하면 나머지 타자들은 아직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뛰어난 수비 솜씨뿐만 아니라 이제는 타격 솜씨까지 보여 줄 수 있다고 자신하며 재계약을 했던 러셀은 4게임에서 6타수 무안타에 그쳐 있고 장타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오스틴 제임스(LG 트윈스)와 호세 로하스(두산)도 아직은 아리송하다.

이와함께 올시즌 박건우 손아섭과 함께 중심타선을 기대하고 있는 제이슨 마틴(NC)는 아직 시범경기에도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그만큼 아직 타격 컨디션이 제대로 올라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어느 팀이건 외국인투수와 타자들의 성적이 올시즌 순위 판도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매년 그랬듯이 올해도 외인선수들 가운데는 이런저런 이유도 퇴출되는 경우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제 정규리그 개막까지는 불과 2주일밖에 남지 않았다. 외인선수들의 분발을 기대해 본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