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지만 KBO 리그에서 수비도 최고로 평가받는 오지환이었지만 연거푸 실책을 범하면서 불안감을 안겼다.
첫번째 실책은 2회 1사 2루에서 나왔다. 한국 선발 소형준(kt 위즈)이 0-1로 뒤지던 2회말 1사 2루에서 이케다 료마를 상대로 2루 베이스쪽으로 느리게 굴러가는 땅볼을 유도했다.
이 타구를 두고 오지환이 뒤로 물러나 수비를 할지 아니면 앞으로 한 걸음 빨리 달려나와 처리할지 고민하다가 공을 더듬고 말았다. 계속된 1사 1, 3루에서 소형준이 다시 후속타자인 야마아시 다쓰야를 내야 땅볼을 유도했지만 오지환이 병살플레이를 시도하다 타구를 제대로 글러브에서 빼지 못해 주자를 살려주고 말았다.
오지환은 3회에도 깊숙한 타구를 놓쳤다. 실책으로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평소 오지환의 실력이라면 충분히 잡아서 아웃시킬 수 있는 타구여서 아쉬움을 더했다.
대신 오지환은 5회 두 번째 타석에서 좌익수 쪽 2루타를 터트렸고 후속타자 에드먼의 포수 앞 땅볼 때 슬라이딩으로 태그를 피하며 3루에 진루하는 재치있는 베이스러닝을 보여줬다.

교체로 경기에 들어간 최정은 수비에서 민첩한 몸놀림을 보여주고, 8회 첫 타석에서 파울 홈런을 치는 등 순조롭게 컨디션을 회복하고 있다는 걸 입증했다.
한국 대표팀은 8회말에는 김혜성을 유격수로 투입하는 또 다른 수비 포매이션을 시험하기도 했다.
이날 한국은 수비에서 실책을 3개나 범하면서 실점을 헌납했고 투수진도 상대 타선을 압도하지 못하는 불안감을 보였다.
![8회에 아웃카운트 2개를 잡고 어깨 통증을 호소한 고우석[사진 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303061530510253818e70538d21439208141.jpg&nmt=19)
8회 등판한 고우석은 투구 도중 뒷목과 어깨쪽에 불편을 호소해 아웃카운트 2개를 잡고 마운드를 내려와 마무리에 불안감을 안겼다.
타선은 오릭스보다 1개 많은 10안타를 뽑았지만 8회까지 무득점에 그치다 9회에 2점을 만회하는 데 그치면서 오릭스 버펄로스에 2-4로 패했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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