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2023 WBC]실전같은 두 차례 연습경기로 최적의 타선과 수비 조합 만드는 일만 남았다

2023-03-06 08:22

"이제 실전을 통한 컨디션 점검만 남았다."

'격전의 땅' 일본에 입성한 WBC 한국대표팀이 오사카에서 첫 훈련에 앞서 각 파트별로 코치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격전의 땅' 일본에 입성한 WBC 한국대표팀이 오사카에서 첫 훈련에 앞서 각 파트별로 코치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대표팀이 9일 호주전을 앞두고 6일 하오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와의 연습경기를 시작으로 주전들의 마지막 컨디션 점검에 들어간다.

이강철 감독이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한신 타이거스와의 두 차례 연습경기를 실전처럼 운용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사실상 이 두 경기에서의 타순이 그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많다.

이 감독은 타순에 대한 복안은 이미 밝혔다.

ML 듀오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테이블세터를 맡는다. 그리고 이정후(키움 히어로즈)-김현수(LG 트윈스)-박병호(kt 위즈)가 중심타선에 포진한다.

대표팀 캡틴 김현수를 중심타선에 포진시킨 것은 역대 9차례 국가대표로 국제대회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인 점을 고려함과 동시에 박병호에게 쏠린 짐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겠다는 이강철 감독의 세심한 배려가 담겨 있다.

여기에 언제든지 한방을 쳐 낼 수 있는 최정(SSG 랜더스) 나성범(KIA 타이거즈) 강백호(kt 위즈)가 경기 당일의 컨디션에 따라 하위타선에서 일부 조정이 있을 예정이고 양의지(두산 베어스)는 포수라는 중책을 감안해 8번타자에 자리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주전 3루수인 최정의 몸 상태다. 최정은 애리조나 투손에서 대표팀 전지훈련을 마친 뒤 항공기 결함으로 버스로 이동하고 다시 비행기로 갈아타며 귀국하는 과정에서 35시간에 걸친 장거리 이동으로 몸 상태가 바닥으로 떨어지만 한국에서 시차적응을 마치고 오사카로 이동하면서 컨디션이 서서히 올라오고 있어 일본에서 첫 훈련에서는 정상적으로 수비도 하고 타격도 했다.

대표팀 내야 수비의 핵을 이룰 김하성(왼쪽)-에드먼(가운데)-오지환이 환한 모습으로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대표팀 내야 수비의 핵을 이룰 김하성(왼쪽)-에드먼(가운데)-오지환이 환한 모습으로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하지만 만에 하나 최정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면 일부 내야진들의 보직 변경은 불가피하다.

즉 김하성이 3루수에 오지환 유격수, 에드먼 2루수로 나설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또 5일 훈련에서는 강백호가 최정과 함께 3루 수비 훈련을 하는 모습도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강백호는 고교시절은 물론 프로에서도 3루수를 본적이 없다. 다만 2020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평가전때 잠시 3루수로 나선 적은 있지만 공이 오지 않아 실제 수비는 하지 않았다.

즉 내야 수비는 김하성-에드먼의 키스톤콤비에 최정이 3루수를 맡는 것이 A안이고 오지환-에드먼의 키스톤콤비에 김하성이 3루수를 맡은 것이 B안이다. 이에 더해 혹시 모를 C안으로 3루수에 강백호나 박건우를 준비시키고 있는 것이다.

최정의 3루 수비 훈련을 강백호가 뒤에서 지켜보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최정의 3루 수비 훈련을 강백호가 뒤에서 지켜보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이렇게 타선이 거의 확정된데 견주어 한국의 8강 진출의 가장 중요한 고비가 될 1차전 호주전에 나설 선발 투수는 아직 공개적으로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알만한 팬이나 야구인들은 누가 선발로 나설지 감을 잡고 있다.

이제 말 그대로 'The die is cast'(주사위는 던져졌다)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