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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조규성 시즌 1호골' 전북, 수원과 1-1 무승부...울산, 강원 1-0 제압 2연승

2023-03-05 16:45

5일 강원 춘천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2023 K리그1 강원FC와 울산 현대의 경기. 울산 엄원상(오른쪽)이 선제골을 성공한 뒤 박용우와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5일 강원 춘천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2023 K리그1 강원FC와 울산 현대의 경기. 울산 엄원상(오른쪽)이 선제골을 성공한 뒤 박용우와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울산-강원]

프로축구 K리그1 '디펜딩 챔피언' 울산 현대가 강원FC를 잡고 개막 2연승을 내달렸다.

엄원상은 2경기 연속골을 터트렸다.

울산은 5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4분에 터진 엄원상의 득점을 끝까지 지켜 강원에 1-0으로 이겼다.

'라이벌' 전북 현대와의 개막전에서 승리한 울산은 이로써 시즌 개막 2연승을 달렸다.

또 강원 상대 24경기 연속 무패(20승 4무)의 '10년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울산은 2012년 7월 15일 홈 경기에서 강원에 2-1로 승리한 것을 시작으로 맞대결에서 한 번도 안 졌다.

대전하나시티즌과 개막전에서 0-2로 진 강원은 2경기 연속 영패하며 불안한 스타트를 이어갔다.

그라운드를 지배하고도 득점하지 못하던 울산은 엄원상의 빠른 발에 힘입어 결승골을 따냈다.

5일 강원 춘천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2023 K리그1 강원FC와 울산 현대의 경기. 울산 엄원상이 선제골을 넣고 있다. [연합뉴스]
5일 강원 춘천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2023 K리그1 강원FC와 울산 현대의 경기. 울산 엄원상이 선제골을 넣고 있다. [연합뉴스]

엄원상은 후방에서 한 번에 넘어온 패스를 달려 나가며 받아 골키퍼까지 뚫어내고 골지역 왼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맛을 봤다.

전북과 개막전에서 동점골을 넣은 엄원상은 이로써 개막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조규성이 수원에 페널티킥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조규성이 수원에 페널티킥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북-수원삼성]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전북이 수원 삼성을 상대로 이른 시간 선제골을 넣고도 고전한 끝에 1-1 무승부에 그쳤다.

왕좌 탈환에 도전하는 전북은 마수걸이 승리를 다음 기회로 미루고 1무 1패를 기록했다.

개막전에서 승격팀 광주FC에 일격을 당한 수원은 전북을 압도하고도 승리로 매조지지 못하며 시즌 첫 승점을 따내는 데 만족해야 했다.

전북은 전반 9분 만에 '월드컵 스타' 조규성 시즌 마수걸이 골로 앞서나갔다.

수원 수비수 불투이스가 골대 오른쪽에서 전북 아마노 준의 발을 거는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ㅣ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조규성은 골대 오른쪽 구석으로 파고드는 날카로운 골로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수원의 거센 반격이 이어졌다.

오른쪽 윙백 김태환의 투지 넘치는 플레이와 김보경, 안병준, 아코스티로 이어지는 공격진이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나갔다.

전반 47분 김보경의 패스에 이은 안병준의 노마크 슈팅이 뒤따라온 전북 수비수 박진섭의 태클에 걸렸다.

후반 11분에는 아코스티의 땅볼 크로스를 김보경이 문전에서 슬라이딩 슈팅으로 마무리한 것이 전북 골키퍼 정민기의 선방에 막혔다.

두드리던 수원이 결국 아코스티의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아코스티는 전반 14분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왼발로 강력한 슈팅을 날려 골대 왼쪽에 꽂았다.

동점골 넣은 수원 아코스티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동점골 넣은 수원 아코스티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지난 시즌 FC안양에서 K리그2(2부 리그) 도움왕에 오른 아코스티의 수원 데뷔골이었다.

오버래핑으로 전북 수비라인의 틈을 벌려 아코스티가 수월하게 슈팅할 수 있도록 도운 김태환의 플레이도 빛났다.

전북은 후반 31분 공격 전개의 핵심인 아마노가 부상으로 이탈하는 악재를 맞았다.

오른쪽 종아리를 부여잡고 쓰러진 아마노는 스트라이커 구스타보와 교체됐다.

수원은 후반 39분 안병준과 고승범의 헤더가 잇따라 빗나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오스마르 결승골에 기뻐하는 서울 선수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오스마르 결승골에 기뻐하는 서울 선수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광주]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는 FC서울이 10명이서 싸운 '승격팀' 광주FC에 2-0으로 신승했다.

서울은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개막전 승리에 이어 2연승을 달렸다.

광주는 2018시즌 경남FC 이후 5년 만의 승격팀 연승을 기록하는 데에 아쉽게 실패했다.

서울은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황의조와 일류첸코의 투톱 공격진을 처음 가동했지만, 이들은 전반 내내 거의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강력한 압박으로 서울이 자랑하는 미드필드 플레이를 무력화한 광주가 예상을 깨고 우세한 경기를 펼쳤기 때문이다.

일류첸코는 후반 시작과 함께, 황의조는 후반 36분에 교체됐다.

광주 좌우 날개 엄지성과 아사니는 양 측면을 헤집으며 서울 수비진을 괴롭혔다.

전반 38분에는 엄지성이 왼쪽 하프라인 부근부터 질풍 같은 드리블로 골지역 정면까지 파고 들어가 오른발 슈팅으로 서울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비디오판독(VAR) 온필드리뷰를 한 주심은 엄지성보다 앞서 달려가며 수비에 나서던 서울 김주성을 광주 공격수 산드로가 밀어 넘어뜨린 파울이 득점에 영향을 줬다고 판단하고 골을 취소시켰다.

이후에도 우세한 경기를 펼치던 광주는 예상치 못한 퇴장 악재에 울고 말았다.

이번에도 '주인공'은 엄지성이었다.

엄지성은 후반 10분 서울 김진야에게 깊은 백태클을 해 옐로카드를 받았다.

앞서 후반 9분에 첫 옐로카드를 받은 엄지성은 1분 새 경고를 2번 받고 퇴장당했다.

엄지성의 퇴장에 분위기를 탄 서울은 후반 13분 오스마르의 헤더로 결승점을 올렸다.

임상협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오스마르가 솟구치며 방향만 바꾸는 헤더로 마무리해 광주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후반 45분 박동진이 이시영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타점 높은 헤더로 연결해 서울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전경우 마니아타임즈 기자/ckw86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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