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판이 커졌다' WBC가 아니라 'OBC(오타니)'...한국 최소 8강 가야

2023-03-04 11:29

이강철 감독
이강철 감독
첫 대회 때만 해도 WBC는 그저 이벤트성 대회였다. 특히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스프링 트레이닝의 일환으로 삼았다.

하지만 한국은 진지했다. 매 경기 사활을 걸었다. 숙적 일본과의 경기가 자주 열린 탓도 있었다. 일본에게만은 져서는 안 된다는 자세로 선수들이 똘똘 뭉쳤다.

대회가 거듭하면서 미국이 신경을 쓰기 시작했다. 명색이 야구 종주국인데 매 대회 중간에서 탈락하자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다.

결국 미국은 지난 대회 비교적 거물급 선수들을 주축으로 대회에 참가, 우승했다.

미국은 이번 대회에도 올스타급 선수들을 대거 참여시키며 2연패를 노리고 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1번부터 9번까지 무서운 타자들로 팀을 구성했다. 일본은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 다르빗슈 유 등 슈퍼스타들을 합류시키며 '타도 미국'을 외치고 있다.

특히 일본 언론 매체들은 오타니의 일거수 일투족을 보도하며 대회 열기를 더욱 뜨겁게 만들고 있다. WBC가 아니라 OBC(오타니 베이스볼 클래식)으로 착각할 정도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반드시 우승, 야구 세계 최강임을 과시하는 동시에 일본프로야구(NPB)의 인기 만회를 노리고 있다.

한국도 2차례 연속 예선 탈락한 바 있어 이번 만큼은 자존심을 세워야 한다.

최소한 8강 진출은 해야 체면치레를 할 수 있다. 4강에 오르면 더 좋다.

단기전이어서 이변이 속출할 가능성이 있지만, 야구 팬들은 한국이 2008베이징 올림픽 때와 같은 성적을 내줄 것을 기대하고 있는 눈치다. '도쿄 대첩"은 덤이다.

이강철호의 성적이 올 시즌 KBO 리그 흥행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