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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WBC]'2전3기' 세계 4강에 도전, '꿈★은 이루어진다'

2023-03-04 09:40

wbc 대표팀[사진 연합뉴스]
wbc 대표팀[사진 연합뉴스]
"그라운드에서 모든 것을 쏟아 붓는 전사가 되겠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 이강철호가 '세계 4강'의 꿈을 안고 4일 드디어 격전의 땅 일본으로 장도에 오른다.

한국 대표팀은 '2전3기'의 세계 4강 도전이다.

2006년 WBC 창설대회에서 4강, 그리고 2017년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끝에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던 한국은 2013년과 2017년에는 연거푸 본선 1라운드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2013년에는 1차전에서 네덜란드에 0-5로 완패한 뒤 호주와 대만을 눌러 2승1패를 하고도 2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했고 2017년에는 이스라엘에 1-2, 네덜란드에 0-5로 연거푸 완패하면서 일찌감치 짐을 싸고 말았다.

따라서 이번 WBC에서는 14년만의 세계 4강 도전이다.

한국은 이번 WBC가 멀어져 가는 MZ 세대들에게 야구의 재미를 일깨울 수 있는 전환점으로 보고 만반의 준비를 하며 정성을 쏟았다.

지난해 11월 18일 대표팀 관심 명단 50명을 1차로 선정한데 이어 1월 4일 엔트리 30명을 확정한 한국 대표팀은 2월 15일 미국 애리조나 투산에서 합동훈련으로 호흡을 맞추며 구슬땀을 흘렸다.

변화무쌍한 애리조나 날씨로 예정된 연습경기를 다 소화하지 못한데다 귀국길에는 항공기의 결함까지 겹치면서 어려움을 겪기는 했지만 단 한명의 부상자도 없이 모든 준비를 마쳤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엔트리 30명 가운데 메이저리거인 최지만(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이 구단측의 반대로 합류를 하지 못해 최지훈(SSG 랜더스)으로 대체됐을 뿐 나머지는 모두 건강한 몸으로 팀 스프링캠프와 대표팀 훈련을 성공적으로 소화했다.

이강철 감독이 대표팀의 키플레이어가 될 메이저리거 에드먼과 밝은 표정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이강철 감독이 대표팀의 키플레이어가 될 메이저리거 에드먼과 밝은 표정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여기에다 다소 늦기는 했지만 1일 메이저리거인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합류함으로써 완전체를 이룬 대표팀은 3일 자체 청백전이나 다름없는 연습경기로 전의를 다졌다.

4일 오후 3시 10분 대한항공을 이용해 일본 오사카로 출국하는 대표팀은 5일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 2군 구장에서 첫 훈련으로 컨디션을 조율한 뒤 6일과 7일 잇달아 일
본프로야구 팀과의 연습경기를 한 뒤 8일 대회가 열리는 도쿄로 이동할 예정이다.

총 20개국이 본선에 출전해 4개조로 나뉘어 본선 1라운드를 벌이게 될 이번 WBC에서 한국은 일본, 호주, 중국, 체코와 함께 B조에 속해 있다. 최소한 조 2위 이상을 차지해야 본선 2라운드인 8강에 오를 수 있다.

따라서 9일 낮 12시 도쿄돔에서 열리는 호주와의 1차전의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역대 주요 국제대회에서 한국은 호주에 8승3패로 앞선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2013년과 2017년에서 보듯 한 수 아래로 여겨졌던 이스라엘과 네덜란드에 덜미를 잡힌 쓰라린 교훈을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

특히나 호주에는 2019∼2020년 한화 이글스에서 2시즌 동안 22승24패(평균자책점 4.16)을 기록한 워릭 소폴드(KBO 등록명 워익 서폴드)가 있다.

호주를 누르면 10일 저녁 7시 대망의 한일전이 기다리고 있다.

일본은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미국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 슈퍼스타를 망라해 최강의 전력으로 우승을 노리는 팀이지만 한일전은 언제나 명승부가 펼쳐졌다.

WBC에서 역대 한일전 전적은 4승4패로 팽팽하다.

2006 WBC에서는 본선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서 연거푸 일본을 눌렀지만 준결승에서 패했고 2009년 WBC에서는 1라운드 A조에서 1승1패, 미국으로 건너가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벌인 2라운드에서 1승1패를 기록한 뒤 대망의 결승에서 맞붙었으나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끝에 아쉽게 패했었다.

이렇게 1, 2차전을 마치고 나면 하루를 쉰 뒤 12일은 체코, 13일은 중국을 상대로 3, 4차전을 치른다. 예상대로 한국이 B조에서 최소 2위로 8강에 오르면 A조(대만, 네덜란드, 쿠바, 이탈리아, 파나마)를 통과한 상위 두 팀과 크로스 매치로 8강에서 맞붙는다. 8강에서 승리한 팀은 4강과 결승전이 열리는 미국 마이애미로 향하게 된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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