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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 의미 잘 알고 있다" 에드먼,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능력을 발휘하고 싶다"

2023-03-01 08:53

취재진들에 둘러싸여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에드먼[사진 연합뉴스]
취재진들에 둘러싸여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에드먼[사진 연합뉴스]
한국계 메이저리거 최초로 한국 야구대표팀에 선발된 토미 현수 에드먼(28·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처음으로 어머니의 나라인 한국 땅을 밟았다.

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에드먼은 “장시간 비행이 피곤하지만 하느님 덕분에 안전하게 한국에 입국했다. 한국은 처음인데 그 동안 계속 오고 싶었고, 앞으로 내가 겪을 상황이 기대된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최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를 뛰며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며 "한국 대표팀에선 어떤 역할을 맡을지는 모르지만,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능력을 발휘하고 싶다"고 밝혔다. 다음은 에드먼의 일문일답이다

- 한국어 실력은 늘었나.
▲ 좋아지고 있다. 몇 가지 문장을 배웠다. 대회를 거치면서 실력이 나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홈런. 이런 단어와 문장을 할 줄 안다.


- 한국 대표팀으로 WBC에 출전하게 된 소감은.
▲ 한국을 대표하게 돼 기쁘고 영광스럽다. 많이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이렇게 많은 팬과 취재진이 몰릴 것으로 예상했나.
▲ 전혀 못 했다. 한국 팬들이 얼마나 기대를 하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


- 다음 달 초에 실전 경기를 치르게 됐다. 준비됐나.
▲ 며칠 전부터 소속 팀 스프링캠프 훈련을 소화했고, 두 차례 시범 경기에 출전했다. 난 뛸 준비가 돼 있다. 다만 투수들의 공을 보는 적응 과정이 필요할 것 같다. 대회 개막 즈음엔 완벽하게 준비가 될 것 같다.

- 테이블 세터와 주전 2루수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데.
▲ 어떤 역할, 어떤 타순에서 타격할지는 모르지만, 장타력이 좋은 선수들 앞에서 많은 출루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김하성과 키스톤 콤비로 나설 것 같은데.
▲ 최근 몇 년 동안 김하성의 플레이를 봤다. 그와 함께 플레이하게 돼 기대된다. 정말 좋은 선수라서 많은 것을 배울 것 같다.

- 이번 대회를 앞두고 어머니가 조언한 것이 있나.
▲ 어머니는 내가 잘 알지 못하는 한국 문화에 관해 도움을 주셨다. 특히 나이가 많은 분께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셨다. 한국으로 오면서 한식으로 기내식을 두 차례 먹었는데 맛있었다.

- 외할머니가 해주신 말씀은.
▲ 외할머니는 한국에 계신다. 훈련 기간 시간을 내서 외할머니 등 친척들과 식사를 할 것 같다.

- 좋아하는 한국 음식은.
▲ 불고기, 김치, 갈비 등 많다. 한국에서 한식을 많이 먹을 생각에 기대된다.

- 세인트루이스 팀 동료이자 일본 혼혈 선수인 라스 눗바는 일본 대표팀 선수로 뛰는데.
▲ 눗바는 친한 동료다. 그래서 한일전이 재밌을 것 같다. 눗바와는 WBC 한일전 결과에 따라 상대를 놀려도 아무 말 하지 않기로 했다.

- 어떤 포지션을 맡을 것 같나.
▲ 확실하지 않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능력으로 한국 대표팀을 돕고 싶다. 좋은 수비와 많은 출루를 해야 할 것 같다. 한국대표팀엔 KBO리그와 MLB에서 성공한 선수들이 많다. 나 역시 팀에 일원으로 도움이 되고 싶다.

- 한일전의 의미를 알고 있나.
▲ 한국과 일본의 라이벌 관계에 관해 많이 들어서 알고 있다. 많은 한국인이 관련 질문을 했다. 한국인들이 한일전에 관해 얼마나 의미를 부여하고 치열하게 생각하는지 잘 알고 있다. 지난 WBC 한일전도 얼마나 치열했는지 잘 알고 있다. 일단 도쿄돔에 서 봐야 실감할 수 있을 것 같다.

- 아내가 일본 혼혈인데.
▲ 아내는 일본-필리핀 혼혈이다. 아내에겐 한국을 응원해야 한다고 했다. 필리핀은 응원해도 된다고 했다. 아내는 대회가 열리는 일본으로 와서 경기를 관람할 계획이다.

- 세인트루이스에서 함께 뛴 김광현이 에드먼 선수에 관해 많은 이야기를 했는데.
▲ 김광현을 다시 볼 수 있게 돼 기쁘다. 그는 좋은 팀 동료였고, 훌륭한 투수였다. 그와 함께 플레이하는 것이 즐거웠다. 김광현은 지난 시즌 KBO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역할을 하기 바란다.

- 한국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한국을 대표하게 돼 매우 기쁘다. 한국 대표팀이 준결승 진출에 성공해 (경기 장소인) 미국 마이애미로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연합뉴스 종합]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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