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2023 WBC]'애리조나의 마지막 연습경기 무산+더딘 투수들의 몸 상태' 이강철 감독의 묘안은?

2023-02-27 10:57

이강철 감독이 비로 연습경기가 취소돼 단체로 투수들의 불펜피칭을 진두지휘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이강철 감독이 비로 연습경기가 취소돼 단체로 투수들의 불펜피칭을 진두지휘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결국 202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 대표팀의 애리조나 합동훈련에서 가질 예정이던 마지막 LG 트윈스와의 연습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되고 말았다.

애리조나에서 LG와 다섯번째 연습경기를 하면서 LG 팀에 양해를 구해 일부 투수들을 LG 팀 소속으로 청백전 형식으로 진행해 전체적으로 타자들에 견주어 더딘 투수들의 몸 상태를 끌어 올리려던 이강철 감독의 계획도 무산됐다.

이 바람에 대표팀 투수들은 27일 애리조나주 투손의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자율훈련으로 일정을 변경, 15명의 투수들은 곽빈(두산 베어스)을 제외한 나머지 14명이 집단으로 불펜 마운드에 올라 어깨를 달구고 미국 합동 훈련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불펜 피칭에는 김광현(SSG 랜더스), 양현종(KIA 타이거즈), 이용찬(NC 다이노스) 등 투수진 맏형 삼총사를 비롯해 고영표(kt wiz), 김원중(롯데 자이언츠) 5명이 가장 먼저 몸을 풀었고 이어 정철원(두산), 구창모(NC), 박세웅(롯데), 고우석·정우영·김윤식(이상 LG), 소형준(kt), 이의리(KIA),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불펜에 등장해 공을 던졌다.

양현종(왼쪽)과 김광현, 두 베테랑 투수가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양현종(왼쪽)과 김광현, 두 베테랑 투수가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각자의 루틴에 따라 김광현은 공 33개를 던졌고, 양현종은 무려 60개를 던지며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kt 소속으로 나가 대표팀 타자들에게 2이닝 4실점의 뭇매를 맞은 소형준은 "감독님에게 정신차려라"라는 얘기를 들었다"며 36개의 공을 던지며 투수 감각을 찾아갔다.

투수들의 공을 받은 양의지(두산)와 이지영(키움)은 이구동성으로 "추운 날씨에도 투수들의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다"며 "호주전까지 남은 세 번의 평가전을 거치면 투수들이 지금보다 더 좋은 공을 던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투수들뿐만 아니라 양의지, 박병호(kt), 나성범(KIA), 김혜성(키움) 등 타자들도 비가 내리는 오전에도 훈련장에 나와 실내 타격장에서 배팅볼로 컨디션을 조절했다.

불펜 피칭을 하고 있는 투수들 저 너머로 설산이 보이고 있어 변화 무씽한 애리조나의 날씨를 실감케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불펜 피칭을 하고 있는 투수들 저 너머로 설산이 보이고 있어 변화 무씽한 애리조나의 날씨를 실감케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이제 대표팀은 28일 한국으로 떠나 3월 1일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대표팀으로서는 다음 달 9일 호주와의 WBC B조 본선 1라운드 첫 경기까지 투수들의 컨디션을 최대한으로 끌어 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대표팀은 2일부터 고척 스카이돔에서 훈련을 재개한다. 또 시차 적응도 필요하다.

그리고 3일 SSG 랜더스와 KBO 리그 팀과는 마지막 연습경기를 하고 4일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프로야구팀과 두 차례 평가전이 기다리고 있다.

아직까지는 9일 호주전 선발 투수는 안갯속이다. 전체적으로 투수들의 몸 상태가 최고조에 오르지 못하고 있는 탓이다.

이강철 감독이 어떤 해법을 내 놓을까?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