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2023 KBO]KIA 신인 윤영철, 이의리에 이어 2년만에 완전 새내기로 선발자리 꿰 찰 수 있을까?

2023-02-18 09:08

완전 새내기 투수로 선발 마운드에 합류할 수 있는 확률이 얼마나 될까?

2023 신인 가운데 2순위로 KIA에 지명된 윤영철이 완전 새내기로 5선발 자리를 꿰 찰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023 신인 가운데 2순위로 KIA에 지명된 윤영철이 완전 새내기로 5선발 자리를 꿰 찰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9월에 실시한 2023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총 110명이 지명된 신인 가운데 투수가 56명으로 절반이 넘었다. 그만큼 야구에서 투수의 비중이 크다는 것을 반증한 결과다.

올시즌에도 예년과 다름없이 특급 투수들이 상위권 지명을 독차지 했다. 1라운드에서 김민석(내야수·롯데 자이언츠) 김범석(포수·LG 트윈스)을 제외한 나머지 8명이 모두 투수였다. 자타공인 고교 1인자로 꼽힌 심준석이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로 방향을 틀었을 뿐 나머지는 모두 태극마크를 단 경력을 갖춘 수준급 투수들이다.

하지만 이들이 완전 새내기 첫해에 5선발의 한 자리를 차지하기는 결코 쉽지 않다. 실제로 2022시즌에도 1차 우선 지명과 1라운드에서 각각 7명씩 14명의 투수가 지명돼 프로에 입문했지만 풀시즌 선발로 나선 투수는 없었다. 그나마 문동주(한화 이글스)가 시즌 막판에 선발 자리를 꿰찼을 뿐이다.

좀 더 범위를 늘여 보면 2021년에는 이의리(KIA 타이거즈), 2020년에는 소형준(kt 위즈) 이민호(LG 트윈스)가 완전 새내기로 풀시즌 선발로 나섰을 뿐이다.

즉 보통의 경우 불펜으로 나서다가 빠르면 1~2년만에 선발 자리를 꿰차는 경우도 있지만 이것도 신인으로는 대단한 성과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가운데 올해 전체 2순위로 KIA에 지명된 윤영철이 5선발 후보로 꼽히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에저 스프링캠프를 차리고 있는 KIA는 이미 4선발까지는 확정했다.

올해 합류한 숀 앤더슨과 아도니스 메디나가 외인 원투펀치로, 그리고 에이스 양현종과 이의리는 선발이 확정됐다. KIA 김종국 감독은 남은 선발 한 자리는 우완 사이드암 임기영과 좌완 김기훈, 신인 윤영철이 후보라고 공언했다.

물론 이들 셋 가운데 임기영이 가장 앞선다. 2017년부터 풀타임 선발에다 2021시즌에는 양현종이 미국 진출로 빠진 선발진에 중심이 됐다. 다만 지난해에는 26경기 가운데 24경기에서 선발로 나서 13패(4승)를 당한 것이 결정타가 됐다. 이 바람에 '5선발 후보'로 전락이 되고 만 것이다.

김기훈은 2019년 1차 지명을 받고 이해 19경기에서 16경기에 선발로 나섰지만 3승6패에 그쳤고 2020년에는 선발보다 오히려 불펜으로 방향을 틀었다. 그리고 상무에 입대한 뒤 지난해 9월 복귀해 불펜에서 KIA의 5위 수성에 힘을 보탰다. 다만 김기훈이 시즌 초반부터 선발로 나서면 팔꿈치 수술을 받은 장현식의 공백을 메우기가 쉽지 않다.

이 틈새를 노려 윤영철이 5선발 진입을 노리고 있는 것. 윤영철은 이미 불펜 피칭에서 제구력과 변화구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코칭 스태프의 인정을 받았다. 다만 윤영철은 평균 최고 구속이 145㎞ 정도에 그칠 정도로 구속이 낮은 것이 흠이다. 여기에 경험 부족도 불안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윤영철이 5선발에 끼일 수 있느냐의 여부는 스프링캠프진인 애리조나부터 실전 투입에서 판가름날 수 있다. KIA는 19일 WBC 대표팀, 21일과 22일에는 NC 다이노스와 연습경기를 벌인다. 그리고 계속해서 한화 이글스(28일, 3월7일), 삼성 라이온즈(3월 1일, 5일), 롯데 자이언츠(3월3일)와도 연습경기도 예정되어 있다.

그리고 3월 13일부터 시작되는 2023 KBO 리그 시범경기에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야 한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