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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WBC]'한국야구의 희망 뭉쳤다' 2023 WBC 국가대표 16일부터 본격 훈련 돌입

2023-02-15 08:29

'한국야구의 희망, 이강철 호가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였다'

2023 WBC 대표팀 이강철 감독이 KIA타이거즈의 스프링캠프를 찾아 대표선수 양현종 이의리의 불펜피칭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2023 WBC 대표팀 이강철 감독이 KIA타이거즈의 스프링캠프를 찾아 대표선수 양현종 이의리의 불펜피칭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할 한국 대표팀이 15일 미국 애리조나 투손에 집결, 본격적인 합동훈련에 들어간다.

애리조나에서 스프링캠프를 차린 SSG 랜더스(최정, 김광현, 최지훈), 키움 히어로즈(이지영 김혜성 이정후), LG 트윈스(고우석 정우영 김윤식 오지환 김현수 박해민), kt 위즈(고영표 소형준 박병호 강백호), KIA 타이거즈(양현종 이의리 나성범), NC 다이노스(이용찬 구창모 박건우)는 현지에서 합류했다.

또 일본 오키나와에서 훈련을 한 삼성 라이온즈의 원태인, 롯데 자이언츠의 김원중과 박세웅, 그리고 호주에 스프링캠프를 차린 두산 베어스의 곽빈 정철원 양의지는 14일 대한항공편으로 애리조나로 떠나 모두 한자리에 모였다.

다만 메이저리거인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토미 현수 애드먼(센트루이스 카디널스)는 소속 팀에서 스프링캠프를 소화한 뒤 김하성은 3월 2일, 애드먼은 5일에 합류할 예정이다.

'4강진출=야구 인기회복'이라는 대명제를 안고 가슴에 태극마크의 무게를 더욱 무겁게 느끼고 있는 대표선수들의 마음가짐도 남다르다.

대표팀에 선발된 이의리(왼쪽)와 양현종이 나란히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대표팀에 선발된 이의리(왼쪽)와 양현종이 나란히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베테랑 양현종은 "대표팀엔 좋은 기량을 갖춘 투수들이 합류한다. 배울점은 배우며 즐겁게 훈련하고 대회를 치르고 싶다. 내 경험이 도움이 된다면 적극적으로 알려줄 생각"이라며 "태극마크를 달면 마음가짐이 달라진다. 정말 열심히 해야 한다. 태극마크의 무게감, 자부심을 느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광현은 "아직도 김광현이라는 말에 사실 자부심을 느낀다. 아직 내가 쟁쟁한 어린 후배들 사이에서 경쟁력이 있구나 하는 생각에 많이 뿌듯했지만 한국야구가 제자리 걸음이라도 말할 때마다 서운하기도 했다"며 "이번 WBC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김광현이 아직 살아있구나 하고 느낄 수 있도록 열심히 해 보겠다"고 강한 의욕을 보였다.

8년만에 대표팀에 합류한 나성범은 "나이가 들어 대표팀에 뽑혀 더 좋다. WBC는 좋은 공을 던지는 투수가 많지만 단기전이고 야구는 모르는 것이기에 붙어봐야 알 것 같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끈기가 한국야구의 강점"이라며 투지를 불태웠다.

이밖에 올시즌을 끝으로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두고 타격 자세를 수정한 이정후, 도쿄올림픽의 논란을 잠재워야 할 강백호를 비롯해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영건들도 이번 WBC에서의 몸을 사르는 활약을 다짐하고 있다.

대표팀은 16일 시차 및 현지 환경적응을 위한 컨디셔닝 훈련으로 스타트를 끊을 예정이다.

그리고 곧바로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리기 위한 연습경기에 돌입한다. 17일 NC, 20일 KIA, 23일과 25일 kt, 27일 LG와 5차례 연습경기를 하면서 내외야진 호흡을 맞추게 된다. 주전으로 나설 키스톤콤비인 애드먼-김하성이 불참해 다소 아쉽기는 하지만 김혜성-오지환이 있는 만큼 훈련에는 큰 지장이 없다.

이후 28일 한국으로 돌아와 2일까지 고척에서 시차적응과 함께 국내 훈련을 마치고 4일 결전지인 일본으로 건너가 오사카에서 일본 프로야구팀과 두 차례 연습경기를 치른 뒤 도쿄돔으로 이동해 9일 낮 12시 WBC 본선 1라운드 호주와의 첫 경기를 갖는다.

대표팀 소집장소인 애리조나 투손에서 함께 한 처남-매부지간인 이정후(오른쪽)와 고우석[사진 연합뉴스]
대표팀 소집장소인 애리조나 투손에서 함께 한 처남-매부지간인 이정후(오른쪽)와 고우석[사진 연합뉴스]
한국이 1차전 상대인 호주를 누르면 상대적으로 8강이 겨루는 본선 2라운드 진출이 유리하다.

호주에는 2019~2020시즌 한화에서 활약한 워윅 서폴드(호주 퍼스)가 핵심 투수다. KBO리그 2시즌 동안 59경기에 나서 22승 24패 평균자책점 4.16을 올렸다. 호주도 1차전인 한국에 승리해야 8강 진출 희망이 있는 만큼 한국야구에 경험이 있는 서폴드가 선발로 등판할 가능성이 있다.

이밖에 호주 대표팀에서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든 선수는 외야수 애런 화이트필드(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단 한 명뿐이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마무리 투수인 리엄 헨드릭스가 혈액암의 일종인 비호지킨 림프종 진단으로 대표팀에서 이탈했고 빅리그와 트리플A를 오가는 왼손 투수 알렉스 웰스(자유계약선수)와 루이스 소프(미네소타 트윈스)도 합류하지 못해 전체적으로 한국에 견주어 한수 아래로 평가된다.

마이너리거는 내야수 로비 글렌디닝(캔자스시티 로열스), 포수 알렉스 홀(밀워키 브루어스), 투수 카일 글로고스키(신시내티 레즈), 윌 셰리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블레이크 타운센드(시애틀 매리너스), 제이크 올로클린(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등 6명이 있다. 글렌디닝은 지난해 더블A에서 19개 홈런을 날린 요주의 타자로 꼽힌다.

호주전을 마치고 나면 10일 일본과 운명의 일전이 기다리고 있다. 이어 12일 체코, 13일 중국과 차례대로 맞붙는다.

역대 최강의 멤버로 우승 탈환을 노리는 일본에는 객관적 전력에서 뒤지지만 역대 한일전이 박빙의 승부가 많았던 점을 감안하면 기대를 걸어 볼만 하다.

중국은 '야구 변방'이기는 하지만 kt의 주권과 지난해까지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 소속인 외야수 마사고 유스케, 미국 클리블랜드주 리 유니버시티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에인절스와 아마추어 FA 계약을 한 투수 앨런 장 카터가 포함되어 있다. 나머지는 중국리그 소속이다.

체코에는 유일하게 메이저리그 11년차 베테랑 내야수 에릭 소가드가 있지만 가장 약체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한국이 일본을 향해 '야구공은 둥글다'고 이야기 하듯 이들도 똑같이 한국을 두고 "야구공은 둥글다"고 말하고 있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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