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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매체 "한국 태극기 세리머니는 '만행'' '폭거'"...전 SK 코치 이세 "또 할 수도. 못하게 하려면 일본이 이기는 수밖에"

2023-02-11 12:00

읿본을 꺾은 후 태극기를 마운드에 꽂는 한국 선수들
읿본을 꺾은 후 태극기를 마운드에 꽂는 한국 선수들
지난 2008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2년 간 코치를 역임했던 일본인 코치가 한국이 태극기 세리머니를 못하게 하려면 일본이 이기는 수밖에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매체 히가시 스포웹은 11일 평론가인 이세 다카오 씨가 "또 (태극기 세리머니를) 할 수 있다고 걱정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이토 씨는 "선수는 생각하고 있지 않아도 주위가 그렇게 만들 수 있다. 뭔가 올 가능성이 있다. (한국이 태극기 세리머니를)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는 (일본이) 이길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 매체는 "3월 열리는 제5회 WBC에서 우승을 목표로 하는 사무라이 재팬이지만, 절대로 질 수 없는 팀은 1라운드에서 만날 숙적 한국이다. '타도 일본'에 집념을 불태우는 한국은 과거 두차례 대회에서 일본전 승리 직후 마운드에 자국의 국기를 마운드에 꽂는 폭거를 (감행)했다. 그로부터 14년. 역사문제를 배경으로 하는 반일감정이 뿌리깊은 가운데 한국은 '만행'을 반복할 것인가"라고 운을 띄웠다.

이 매체는 이어 "최근 한국은 2019년 프리미어 12,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일본에 패한 뒤 국가의 위신을 회복하기 위한 도전을 (일본에) 할 것이다"라며 "일본에 쓰라린 기억으로 남는 것은 한국의 태극기 사건이다. 제1회 대회의 2차 라운드에서 숙적 일본을 꺾은 뒤 도쿄 돔의 마운드에 자국 국기를 꽃는 폭거를 자행했다. 패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만행에 스즈키 이치로는 '야구 인생에서 가장 굴욕적인 날'이라고 분노했고 해외 언론도 '스포츠맨십이 없다'며 한국 선수들어 행동을 비난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회 전 이치로가 '앞으로 30년 간 일본을 이길 수 없겠다는 느낌을 줄 정도로 상대를 이기고 싶다'고 한 발언을 한국 언론이 '도발'이라고 하며 (일본에 대한) 적대심을 부추긴 결과였다. 한국은 제2회 대회에서도 2차 라운드에서 일본에 승리하자, 또 다시 국기를 꽂았다"고 했다.

이 매체는 이세 씨와 다른 견해를 피력한 사람도 있다며교토대학대학원 공학연구소 교수 후지이 사토시 씨의 말을 소개했다.

후지이 교수는 "물론 다시 (태극기 세리머니) 폭거가 자행되면 유감일 것"이라면서도 "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만약 국기를 꽂지 않으면 그것은 배싱이 아니라 패싱(무시)이다. 아시아에서 일본 경시가 진행되고 있다. (태극기 세리머니를) 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매체는 "다양한 생각이 교차하는 인연의 한일전은 3월 10일 열린다. 어쨌든 실력으로 일본이 최강이라는을 보여줄 수밖에 없다"고 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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