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이강철 감독, 최지만은 잊어라...메이저리거 명성보다 현 컨디션 보고 뽑아야

2023-01-29 23:05

최지만
최지만
이승엽에게 최희섭에게 충고하자 '형, 저 메이저리건데요(형저메)'라고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물론 와전된 것이다. 국내 한 언론 매체에 따르면, 내야 펑고 때 최희섭이 조용히 공만 받자 이승엽이 "소리도 조금 내면서 파이팅을 외쳐라"고 말했다.

그러자 최희섭이 "메이저리그에서는 소리 안 내는데요"라고 말한 것이 '형, 저 메이저리건데요'로 둔갑됐다.

농담이지만, 그 말이 그말이다. 메이저리그의 우월성을 간접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맞는 말도 아니다.

메이저리거가 KBO선수보다 몇 수 위인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모든 선수가 다 그렇지는 않다. 메이저리그 출신들이 KBO리그에서 실패한 경우는 부지기수다.

문제는 얼마나 적응을 잘하느냐다.

이강철 WBC 한국대표 감독이 최지만의 합류가 최선이라고 했다.

최지만이 메어저리그 베테랑인 것은 사실이다. 그가 합류한다면 분명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그는 지난해 11월 팔 뻣조각 제거 수술 후 재활 중이다. 체력 훈련만 하고 있을 뿐 방망이를 잡을 수도 없는 상태다. 적어도 2월 중순까지는 타격 연습을 하지 못한다.

피츠버그 파이리츠가 그의 WBC 출전을 선뜻 허락하지 않고 있는 이유다.

설사 최지만이 뛴다 해도 실전에서 제대로 타격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한국 대표팀에는 박병호 등 1루를 볼 수 있는 자원이 적지 않다. 급하면 김현수를 쓸 수도 있다.

그런데도 왜 굳이 최지만에 목을 매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

메이저리거라는 명성보다는 WBC에서 최고의 컨디션으로 뛸 수 있는 선수를 기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러다 '여러분, 걔 메이저리거잖아요(여걔메)'라는 우스갯소리가 만들어질지도 모른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