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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단일시즌 최다 연승 실패…인삼공사에 무릎

2022-12-25 18:54

엘리자벳(맨 오른쪽) 등 KGC인삼공사 선수들이 2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경기에서 득점한 뒤 환호하고 있다. 이날 KGC인삼공사는 3-2로 승리하며 현대건설의 단일시즌 최다 연승 신기록 달성을 저지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엘리자벳(맨 오른쪽) 등 KGC인삼공사 선수들이 2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경기에서 득점한 뒤 환호하고 있다. 이날 KGC인삼공사는 3-2로 승리하며 현대건설의 단일시즌 최다 연승 신기록 달성을 저지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프로배구 여자부 현대건설이 KGC 인삼공사의 '성탄절 고춧가루'를 맞고 단일시즌 최다 연승 신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현대건설은 크리스마스인 2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방문 경기에서 KGC 인삼공사에 세트스코어 2-3(25-21 22-25 18-25 25-17 9-15)으로 패했다.

현대건설은 개막전부터 이어온 연승 행진을 '15'에서 마무리했다. 아울러 지난 시즌 자신들이 세웠던 단일시즌 최다 연승(15승) 경신을 아깝게 놓쳤다.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부터 이어온 프로배구 여자부 최다 연승 기록(16승)과 개막 후 최다 연승(15승)도 마침표를 찍었다.

현대건설은 외국인 선수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의 허리 부상 공백과 주전 미들 블로커 이다현의 어깨 통증 이탈의 악재를 이겨내지 못했다.

현대건설은 5세트 혈투를 펼치며 연승 기록에 도전했으나 백업 선수들의 체력 문제 등으로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승점 1을 챙기는 데 만족했다.

5위 KGC인삼공사는 대어를 낚으며 4위 GS 칼텍스를 승점 1 차이로 추격했다.

KGC인삼공사는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1세트를 21-25로 내준 KGC인삼공사는 2세트도 19-22까지 밀리며 답답한 경기를 펼쳤다.

이때 '쌍포'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등록명 엘리자벳)와 이소영의 활약이 빛났다.

엘리자벳은 강력한 오픈 공격으로 추격의 실마리를 제공했고, 토종 주포 이소영은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후 엘리자벳이 다시 연속으로 점수를 올린 뒤 한송이가 블로킹 득점을 하면서 2세트를 마무리했다.

2세트 막판 6연속 득점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KGC인삼공사는 3세트까지 25-18로 가져가며 승리에 다가섰다.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4세트를 손쉽게 내준 KGC 인삼공사는 5세트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상대 팀 김다인, 황연주의 연속 범실로 앞서나간 KGC인삼공사는 침착하게 3~4점 차 리드를 이어갔다.

승부처에선 엘리자벳과 이소영의 활약이 다시 빛났다. 엘리자벳은 10-7에서, 이소영은 11-7에서 노련하게 상대 코트에 공을 꽂으며 5점 차로 점수 차를 벌렸다.

14-9에선 이소영이 침착하게 강스파이크로 공격을 성공한 뒤 포효했다.

이소영과 엘리자벳은 이날 나란히 26점씩 올리며 맹활약했다.

현대건설의 대들보 양효진은 V리그 여자부 최초로 역대 통산 공격 득점 5천 점을 돌파하는 등 20득점(4블로킹) 하며 활약했지만, 홀로 팀 승리를 이끌기엔 역부족이었다.

현대건설이 패배한 건 올해 2월 2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전 이후 303일 만이다.

대한항공이 25일 인천 계양구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우리카드에 3-0(25-21 25-22 25-22)으로 완승했다. 사진은 8연승을 달성하고 기뻐하는 대한항공 선수들. [한국배구연맹 제공]
대한항공이 25일 인천 계양구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우리카드에 3-0(25-21 25-22 25-22)으로 완승했다. 사진은 8연승을 달성하고 기뻐하는 대한항공 선수들. [한국배구연맹 제공]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선두 대한항공이 우리카드를 제물로 8연승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대한항공은 우리카드에 3-0(25-21 25-22 25-22)으로 완승하며 2위 현대캐피탈과 격차를 승점 9로 벌리고 독주 채비를 갖췄다.

이날 크리스마스를 맞아 특별 유니폼을 입은 6명의 대한항공 '산타클로스'는 홈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대한항공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는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6점에 71.88%의 공격 성공률로 팀 승리에 앞장섰고, 정지석도 12득점으로 거들었다.

외국인 선수 리버맨 아가메즈(등록명 아가메즈)의 공백에도 최근 2연승을 달렸던 우리카드는 대한항공을 넘지 못했다.

지난 9일 허벅지를 다친 우리카드 주포 아가메즈는 이날 부상 이후 처음으로 원포인트 블로커로 교체 출전해 복귀를 예고했다. [연합뉴스=종합]

◇ 25일 전적

△ 남자부(인천 계양체육관)

대한항공(14승 2패) 25 25 25 - 3

우리카드(9승 7패) 21 22 22 - 0

△ 여자부(대전충무체육관)

KGC인삼공사(7승 9패) 21 25 25 17 15 - 3

현대건설(15승 1패) 25 22 18 25 9 - 2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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