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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령 골든글러브 이대호에 안우진·오지환은 생애 첫 수상, 양의지·최정은 8번째로 최다 수상 공동 2위…이정후는 최다득표로 외야수부문 5년 연속 수상

2022-12-09 20:39

2022 KBO 리그 영광의 골든글러브 수상자들[연합뉴스]
2022 KBO 리그 영광의 골든글러브 수상자들[연합뉴스]
이대호(롯데 자이언츠)가 역대 최고령 골든글러브 수상자로 이름을 올리며 큰 은퇴기념 선물을 받았다. 또 최정(SSG 랜더스)과 양의지(두산 베어스)가 통산 8번째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됐고 안우진(키움 히어로즈)과 오지환(LG 트윈스)은 생애 첫 황금장갑을 품에 안았다. 2022시즌 최고의 활약을 보인 이정후(키움)는 최다득표의 영예와 함께 5년연속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됐다.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각 위치별로 10명의 선수들이 각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다.

올시즌을 끝으로 21년의 프로생활(일본과 미국 5년 포함)을 마감하고 은퇴한 이대호는 지명타자 부문에서 2018년 이후 4년만에 통산 6번째, 그리고 역대 최고령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됐다. 이대호는 이날을 기준으로 만 40세 5개월 18일로 종전 최고령 수상자인 2015년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받은 이승엽(39세 3개월 20일)보다 1년 2개월 더 많다.

은퇴시즌에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이대호가 울먹이며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은퇴시즌에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이대호가 울먹이며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대호는 1루수로 3차례(2005~2006년, 2017년), 3루수로 1차례(2010년), 지명타자로 2차례(2018년, 2022년)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다.

관심을 끌었던 투수 부문에서는 올시즌 평균자책점(2.11)과 탈삼진(224개)에서 1위에 오르며 KBO 리그 최고 투수로 떠오른 안우진이 메이저리그에서 복귀한 김광현(SSG)을 82표차로 제치고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투수 부문에서 국내투수가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것은 2017년 양현종(KIA 타이거즈) 이후 5년 만이다.

포수 부문에서는 2번째 FA가돼 6년 총액 152억원 역대 최고액으로 두산베어스로 복귀한 양의지가 통산 8번째 골든글러브를(포수로는 7번째)를 수상했고 1루수에는 키움에서 kt 위즈로 이적해 2019년 이후 3년만에 홈런왕에 오르며 통산 6번째 홈런킹 타이틀을 딴 박병호가 89.1% 득표율(279표)로 통산 6번째 골든글러브 주인공이 됐다.

2루수 골든글러브는 91.4%(286표)의 지지를 받은 김혜성(키움)이 차지했다. 지난해 유격수 부문에 이어 올해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하면서 KBO 역대 최초로 유격수와 2루수에서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첫번째 선수가 됐다.

3루수에서는 올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통합우승을 이끈 최정(SSG)이 득표율 92.7%(259표)로 개인 통산 8번째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으며 유격수 부문에선 오지환(LG)이 78.6%(246표)의 지지를 받아 프로 입문 14년만에 첫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시즌 타격 5관왕으로 각종 상을 휩쓸고 있는 이정후는 외야수 부문 5년 연속 수상으로 이 부문 전설인 고 장효조와 타이를 이루게 됐다.
올시즌 타격 5관왕으로 각종 상을 휩쓸고 있는 이정후는 외야수 부문 5년 연속 수상으로 이 부문 전설인 고 장효조와 타이를 이루게 됐다.
외야수도 이변은 없었다.

올시즌 최고의 활약으로 타격 5관왕에 정규리그 MVP까지 거머 쥔 이정후가 유효득표수 313표 가운데 304표로 가장 높은 득표율(97.1%)로 2018년 이후 5년 연속으로 수상, 장효조(전 롯데·1983년~1987년)와 함께 외야수 부문 최다 연속 수상 타이를 이루었고 나성범(NC 다이노스)는 2015년 이후 7년만에, 호세 피렐라(삼성 라이온즈)는 유일한 외국인선수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됐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는 골든글러브 수상자들에게 연예인들이 시상을 하던 예년과는 달리 KBO 리그 40인 레전드들이 등장해 각각 자신의 분야 후배들에게 시상을 해 더욱 뜻깊은 자리가 됐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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