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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FA 시장에 큰 손으로 등장한 롯데와 한화, 만년 하위권 벗어날까?[2022 스토브리그]

2022-11-24 10:20

얼마나 달라질까?

그동안 롯데의 구멍으로 꼽히던 포수에서 큰 역할을 해 줄것으로 기대되는 유강남[롯데 자이언츠]
그동안 롯데의 구멍으로 꼽히던 포수에서 큰 역할을 해 줄것으로 기대되는 유강남[롯데 자이언츠]
만년 하위권이라는 오명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가 2023 시즌을 두고 독한 마음을 품었다.

2017년 3위로 가을야구를 맛본 이후 2019년 꼴찌까지 떨어지는 수모까지 당하며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하지 못하고 있는 롯데나 2018년 3위 이후 최근 3년 연속 맨 밑바닥을 헤매고 있는 한화는 동병상련의 처지다.

더구나 1982년 KBO 리그 원년 멤버인 롯데와 1986년부터 제6구단으로 참가한 한화는 지금까지 똑같이 꼴찌를 9차례씩 한 전력도 있다. 특히나 롯데는 2000년대 들자 마자 4연속 꼴찌(2001~2004년)를 했고 한화는 2010년대(2012~2014년)와 2020년대(2020~2022년)에 각각 3차례 연속 꼴찌를 한 아픈 흑역사를 갖고 있다.

롯데는 가장 긴 역사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한국시리즈 우승이 1984년과 1992년 단 두차례에 그쳤고 한화는 1999년 한차례 뿐이다.

이런 롯데와 한화가 2022 스토브리그에서는 심상치않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바로 2023 FA 시장에서 큰 손으로 등장하며 내년 시즌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

우선 롯데는 올시즌이 끝나자 마자 상무 입대를 자원한 '안경 에이스' 박세웅과 5년 총액 90억원으로 구단 최초로 비FA 다년 계약을 맺은 데 이어 포수 유강남을 4년 총액 80억원, 내야수 노진혁을 4년 총액 50억원으로 영입했다.

뿐만 아나라 롯데는 2023 시즌에 대비한 외국인선수 구성도 가장 먼저 확정했다.

올해 8월 글랜 스파크맨의 대체 자원으로 재영입한 댄 스트레일리를 2023 총연봉 100만달러로 일찌감치 확보했다. 스트레일리는 2020년 롯데 유니폼을 입고 15승, 2021년 10승을 거둔 뒤 재계약 요구를 마다하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미국으로 건너갔다가 되돌아 왔다.

이어 역시 DJ 피터스의 대체 타자로 지난 7월에 영입한 잭 렉스와 총액 130만달러로 재계약했고 찰리 반즈와도 총액 125만 달러로 재계약을 마쳤다.

한화는 클러치 능력을 갖춘 중심타선에 채은성이 합류하게 되면서 타격 능력이 크게 향상됐다.
한화는 클러치 능력을 갖춘 중심타선에 채은성이 합류하게 되면서 타격 능력이 크게 향상됐다.
한화도 이에 못지 않다.

'당대 최고의 포수' 양의지를 영입하는데는 실패했지만 클러치 능력을 갖춘 채은성을 6년 총액 90억원에 계약한데 이어 올시즌 선발과 불펜에서 큰 활약으로 SSG 랜더스의 완전우승에 큰 공헌을 한 이태양을 4년 총액 25억원에 다시 친정팀으로 불러 들였다.

또 비록 KBO 리그 최다연패(18연패)에 그쳐 있지만 올시즌 불펜과 마무리로 나서 14세이브 9홀드(5패)의 내부 FA 장시환과 3년 총액 9억3000만원에 주저 앉혔다.

한화는 외국인선수를 두고도 고민을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시즌 한화는 타자인 마이크 터크먼이 당초 기대만큼은 아니더라고 나름 중심타선에서 역할을 한 것을 감안해 재계약 방침을 굳혔으나 외국인투수는 모두 신통치 않았다. 이에 처음으로 부족한 타격을 보완하기 위한 외국인타자 2명 기용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의 FA 시장에서 거의 방관하다시피 한 롯데나 한화로서는 거의 파격적인 행보다. 가히 거침이 없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롯데와 한화는 KBO 리그에서 똑같이 외국인 감독이 팀을 지휘하고 있다. 그리고 내년시즌이 계약만료의 해다.

래리 셔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롯데는 올시즌 거의 막판까지 5위 싸움을 벌이는 뒷심을 보였다. 마지막 순위는 8위에 머물렀지만 5위 KIA 타이거즈에는 불과 4.5게임차밖에 되지 않았다.

이제 유강남과 노진혁이 합류하면서 그동안 약점으로 꼽혔던 포수와 내야 수비에서 짜임새가 갖춰졌다. 우승권까지는 몰라도 5강은 도전할 만하다.

리빌딩을 위해 영입한 한화의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도 이제 감독 계약 마지막 해다. 한화는 연속 꼴찌를 한 덕분(?)에 문동주에 이어 김서현이라는 걸출한 신인투수들을 데려 올 수 있었다.

여기에 에이스인 김민우에다 이태양까지 가세하면서 사실상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 선발진을 구성할 수 있게 됐다. 대신 한화는 항상 타격이 문제였다. 채은성이 어느 정도 뒷받침을 해 주느냐에 따라 내년 시즌 달라진 한화 모습을 보는 것도 가능할 것 같다.

롯데와 한화, 2023 시즌 어떻게 달라질까?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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