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혈혈단신으로 미국에 가 눈물 젖은 빵을 먹으며 마이너리그 생활을 했다.
어렵게 빅리그에 오른 후에도 음주운전으로 일생일대의 위기에 처해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를 악물고 버틴 결과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 1억3천만 달러 잭팟을 떠뜨렸다. 올스타전에도 출전했다.
시애틀 매리너스, 클리블랜드 기디언스, 신시내티 레즈, 텍사스에서 16시즌을 활약하며 통산 1671안타 218홈런 157도루를 기록했다.
이 정도면 빅리그에서 개인적으로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그에게 항상 아쉬웠던 것은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가 없다는 점이었다.
미국서 뜻을 이루지 못한 추신수가 한국서 '버킷 리스트’에 남아 있던 마지막 한 줄을 지웠다.
2021년 한국행을 택한 것은 우승 반지에 열망 때문이었다.
지난해 한국 적응기를 보낸 추신수는 올해 SSG 랜더스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이끌었다. 이어 한국시리즈에서도 리드오프로 나서며 팀의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비록 메이저리그는 아니지만, 한국에서 우승 반지를 거머쥐며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됐다.
추신수가 탄 기차는 이제 종착역에 도착했다. 하차할 일만 남았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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