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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의 동점과 역전을 마감시킨 전병우 대타 역전홈런과 연장 결승타' 키움, SSG에 극적 역전승으로 서전 장식[KS 1차전]

2022-11-01 23:31

키움 히어로즈가 전병우의 대타 역전홈런에 연장 결승타로 76.3%의 확률을 움켜쥐었다.

9회초 역전 2점홈런을 날린 전병우가 푸이그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전병우는 6-6이던 연장 10회에도 결승타를 날렸다.[연합뉴스]
9회초 역전 2점홈런을 날린 전병우가 푸이그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전병우는 6-6이던 연장 10회에도 결승타를 날렸다.[연합뉴스]
키움은 1일 인천SSG 랜더스파크에서 열린 2022 KBO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난타전끝에 SSG 랜더스에 연장 10회끝에 7-6, 1점차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먼저 1승을 올렸다. 1차전 승리팀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할 수 있는 확률은 총 38번(1번은 무승부) 가운데 29차례로 76.3%의 확률이다.

2-0으로 앞서던 SSG가 내외야의 잇단 실책으로 5회에 2-2로 첫 동점을 이루면서 난전을 예고한 이날 1차전은 4-4로 맞서던 8회부터 더욱 치열한 공방을 계속하며 한치 앞을 볼 수 없을 정도로 난전에 난전을 거듭했다.

SSG는 8회말 선두타자 후안 라가레스의 좌전안타에 이어 박성한이 번트실패 뒤 칭 볼이 우전안타로 이어지면서 무사 2, 3루의 재역전 기회를 잡았다. 6회부터 최주환의 대타로 등장한 오태곤이 중견수쪽 깊숙한 희생플라이로 1점을 뽑아 5-4로 앞서 승리는 SSG로 기우는 듯 했다.

그러나 키움은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9회 무사에 김태진이 볼넷으로 나간 뒤 이지영의 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대타 전병우가 SSG의 3번째 불펜 노경은의 초구 137㎞ 슬라이더를 잡아 당겨 왼쪽 담장을 훌쩍 넘기는 극적인 역전 2점포를 터뜨렸다. 순식간에 6-5로 역전.

SSG는 대타 역전홈런에 9회말 대타 동점홈런으로 맞섰다.

kt와의 준플레이오프전에서 1세이브, LG와의 플레이오프전에서 3세이브에 이어 포스트시즌 신기록인 5연속 세이브를 위해 9회에 마운드에 오른 키움 마무리 김재웅이 이번에는 1사 뒤 SSG의 베테랑 대타 김강민에게 동점 홈런을 허용하고 만 것.

대타 김강민이 김재웅의 4구째 141㎞ 패스트볼을 그대로 잡아 당겨 랜더스필드의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6-6으로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만드는 동점 홈런. 불혹을 넘긴 김강민의 대타 홈런은 40세 1개월 19일로 역대 포스트시즌 최고령 홈런이자 한국시리즈 두차례 대타 홈런은 역대 최초였다.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넘어가 키움에게 손을 들어줬다.

SSG는 9회 2사 후 선발 요원 숀 모리만도까지 투입하는 총력전으로 맞섰지만 키움에는 히어로 전병우가 있었다. 모리만도는 연장 10회 1사 뒤 푸이그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김태진을 유격수 플라이로 잘 잡아냈으나 이지영에게 볼넷을 내준 것이 결정타가 됐다.

이어 나선 전병우가 2사 1, 2루에서 모리만도의 6구째 체인지업을 당겨 좌익수 앞 적시타로 7-6으로 다시 역전타를 만들어냈다.전병우는 혼자서 홈런 한발을 포함해 3타점을 올려 데일리 MVP에 선정됐다.

10회말에도 그대로 마운드에 오른 김재웅은 김성현과 추신수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맞은 2사 1, 3루에서 김강민을 다시 만나 투수앞 땅볼로 잡아내 1점 차 리드를 지켜내며 블론세이브 기록을 털어내며 구원승을 거뒀다.

국내 최고 좌우투수의 맞대결을 벌인 김광현과 안우진은 승패없이 물러났다.

김광현은 5⅔이닝 동안 99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3볼넷 6탈삼진 4실점 2자책점을 하고 물러났고 안우진은 3회 2사 뒤 최정에게 한국시리즈 1호 홈런을 맞은 뒤 손가락에 물집에 생기면서 2⅔이닝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일찌감치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이후 키움은 에릭 요키시까지 불펜으로 내세우는 강공을 펼쳤고 이에 질세라 SSG도 9회에는 모리만도를 불펜으로 기용하는 총력전을 펼쳤다.

SSG의 최정은 3회말 안우진으로부터 한국시리즈 통산 6호 홈런을 날리며 이승엽(전 삼성)과 동률 2위에 올랐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편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계속될 2차전서는 윌머 폰트와 타일러 애플러가 각각 선발 대결을 벌인다.

■한국시리즈 1차전(11월 1일)
◇문학(키움 히어로즈 1승)

키움 히어로즈
000 022 002 1 - 7
011 011 011 0 - 6
SSG 랜더스<연장 10회>
▲키움 투수 안우진 양현(3회) 요키시(5회) 최원태(6회) 김동혁(7회) 김태훈(8회) 김재웅(9회·승)

▲SSG 투수 김광현 문승원(6회) 김택형(8회) 노경은(8회) 모리만도(8회·패)

▲홈런 최정①(3회1점) 김강민①(9회1점·이상 SSG) 전병우①(8회2점·키움)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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