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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첫 완전우승의 SSG냐? 연속 업셋 첫 우승 도전 키움이냐?…2019년 PO는 키움 완승, 3년 뒤 KS에서는?[마니아포커스]

2022-10-29 10:23

2022 KBO 리그에 새 역사를 쓴 SSG 랜더스와 예상을 깨고 난적 LG 트윈스에 1패 뒤 3연승으로 한국시리즈 진출티켓을 거머 쥔 키움 히어로즈가 3년만에 포스트시즌에서 다시 만났다.

SSG 랜더스는 출범 2년만에 KBO 리그 41년 역사에서 어느 누구도 밟지 못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정규리그를 마치고 통산 5번째(전신 SK 포함)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사진은 정규리그 우승 시상식에서 허구연 총재가 민경삼 SSG 사장과 김원형 감독에게 우승컵을 시상하는 모습[SSG 랜더스]
SSG 랜더스는 출범 2년만에 KBO 리그 41년 역사에서 어느 누구도 밟지 못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정규리그를 마치고 통산 5번째(전신 SK 포함)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사진은 정규리그 우승 시상식에서 허구연 총재가 민경삼 SSG 사장과 김원형 감독에게 우승컵을 시상하는 모습[SSG 랜더스]
SSG와 키움은 11월 1일(화) 오후 6시30분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KBO 리그 41번째 우승팀을 가리는 7전4선승제의 한국시리즈 막을 올린다.

SSG는 2018년 전신인 SK 와이번스의 우승 이후 4년만에 통산 5번째 우승 도전이며 키움은 2019년 이후 3년만에 통산 3번째 한국시리즈 진출이다. 그러나 키움은 아직까지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은 하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SSG와 키움은 2019년 이후 3년만에 포스트시즌에서 다시 맞붙게 됐다. SSG의 전신인 SK 시절인 2019년 플레이오프전이다.

당시 SK는 선두를 질주하다 시즌 막판에 두산에 9게임차를 따라 잡히며 동률을 이루었지만 상대전적에서 두산에 7승9패로 뒤지는 바람에 2위가 돼 플레이오프전에 진출했고 키움은 3위로 준플레이오프전을 벌여야 했다.

키움은 5위 NC 다이노스를 와일드카드전에서 3-1로 누르고 올라온 4위인 LG와 준플레이오프전에서 맞붙었다. 2연승 뒤 3차전에서 패했지만 4차전서 LG를 가볍게 눌러 3승1패로 승리하면서 플레이오프전에 진출했다. 결과만을 두고 보면 올시즌 LG와의 플레이오프전의 데자뷔나 마찬가지다.

SK와의 플레이오프전 예상은 당연히 SK의 우위였다. 하지만 키움은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3연승으로 SK를 눌러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한국시리즈에서는 두산 베어스에 4연패로 져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당연히 SSG가 2000년부터 KBO 리그에 참여한 SK의 모든 기록을 이어 받았지만 키움(넥센 포함)과 한국시리즈에서 맞붙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3번째 맞붙었다. 물론 SSG의 전신인 SK 시절이다. 2015년 와일드카드전(키움 1승), 2018년 플레이오프전(SK 3승2패), 2019년 플레이오프전(키움 3승) 등이다. 이 동안 키움이 두차례 승리해 다음 라운드로 진출했고 세부 전적에서도 6승3패로 앞섰다.

따라서 성격은 다소 틀리지만 키움으로서는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기억을 갖고 SSG와 맞붙게 되는 셈이다. 반면 지난해에 SK를 인수해 새롭게 출범한 SSG로서는 굳이 꺼내고 싶지는 않지만 한국시리즈에서 설욕전을 벌여야 하는 꼴이 됐다.

키움은 상대전적, 투타에서 모두 열세에도 불구하고 플레이오프전에서 예상을 깨고 LG에 3승1패로 승리하며 통산 3번째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SSG와 우승을 다툰다.[연합뉴스]
키움은 상대전적, 투타에서 모두 열세에도 불구하고 플레이오프전에서 예상을 깨고 LG에 3승1패로 승리하며 통산 3번째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SSG와 우승을 다툰다.[연합뉴스]
올시즌 SSG는 투타에서 모두 키움을 압도하고 있다.

상대전적에서 11승5패로 우세를 보였고 5연승과 3연승도 했다. 평균자책점(3.79-5.19), 팀 평균타율(0.277-0.234)도 모두 SSG가 키움을 앞선다.

마운드에서는 외인 에이스 윌머 폰트가 3승, 평균자책점 0.62로 키움 타자에 특히 강했고 토종 에이스 김광현도 2승(1패)을 올렸다. 베테랑 노경은은 선발로 1승, 불펜으로 나서 2승 등 3승을 했다. 특히 SSG는 선발이 11승 가운데 8승을 챙겼다.

이게 견주어 키움은 정찬헌이 5경기에 나서 2승2패로 승수가 가장 많지만 평균자책점이 4.71에 이른다. 에이스인 안우진은 폰트 2패, 션 모리만도에 1패를 당해 1승3패(평균자책점 2.53)를 했다. 반면 김광현과 맞붙어서는 승리했다. 에릭 요키시와 타일러 애플러도 1패씩을 당했다.

홈런에서도 SSG가 올시즌 홈런 1위 팀 답게 키움을 상대로 18개를 날렸다. 키움은 14개였다. 최정이 특히 키움에 강한 면모를 보이며 6개 홈런을 날렸고 추신수, 전의산, 후안 라가레스, 최지훈이 각각 2개씩 홈런을 쏘아 올렸다.

키움은 야시엘 푸이그가 4개 가운데 3개를 오원석으로부터 날렸고 이정후는 폰트에게 2개, 김광현에게 1개 홈런을 뽑아내 확실한 에이스 킬러의 면모를 보였다. 이밖에 송성문이 오원석과 이태양으로부터 홈런을 뽑아냈다.

키움은 플레이오프전에서 상대전적(6승10패)뿐만 아니라 투타에서 모두 뒤진 LG에 업셋으로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여기에다 4차전만에 플레이오프전을 마친 덕분에 사흘 휴식 을 가질 수 있게 됐다. 마운드가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간이다.

출범 첫 완전우승의 SSG냐, 아니면 키움의 포스트시즌 연속 업셋 첫 우승이냐는 이제 시작을 코 앞에 두고 있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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