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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키움 가을야구. LG 3승1패로 누르고 3년만에 한국시리즈 진출…푸이그 역전 결승포에 쐐기타, LG는 1승 뒤 3연패로 20년만의 KS 진출 무산[LG-키움 PO 4차전]

2022-10-28 22:41

키움 히어로즈가 기적의 가을을 만들어 가고 있다. 키움이 정규리그 2위 LG 트윈스를 누르고 3년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 첫 우승에 도전한다.

키움이 2022 KBO 플레이오프전에서 LG에 1패 뒤 3연승으로 2019년 이후 3년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연합뉴스]
키움이 2022 KBO 플레이오프전에서 LG에 1패 뒤 3연승으로 2019년 이후 3년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연합뉴스]
키움은 2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LG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4-1로 승리했다. 1차전을 패한 키움은 2~4차전 3연승을 거두며 3승 1패로 한국시리즈 진출 티켓을 따냈다.

이로써 키움은 2019년에 이어 3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나가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정규리그 1위 SSG 랜더스와의 7전4선승제 한국시리즈는 11월 1일 6시30분 인천 문학 SSG 랜더스필드에서 시작된다.

지난 22일 1차전에 이어 나흘만에 다시 맞붙은 LG의 에이스 케이시 겔리와 키움의 타일러 애플러는 희비가 서로 엇갈렸다.

키움의 애플러는 6이닝 동안 7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돼 1차전 패배를 설욕하며 팀을 한국시리즈로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 5번타자로 나선 야시엘 푸이그는 1-1로 맞선 3회말 결승홈런에 이어 7회에는 배트가 부러지는 가운데도 쐐기타를 날렸고 김태진이 승리를 확인하는 추가타점을 올렸다.

3회말 푸이그가 LG 선발 켈리로부터 역전홈런을 날린 뒤 이정후와 홈런 세러머리를 하고 있다.
3회말 푸이그가 LG 선발 켈리로부터 역전홈런을 날린 뒤 이정후와 홈런 세러머리를 하고 있다.
이날 역전 결승홈런을 포함해 2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올린 푸이그는 데일리 MVP에 선정됐다. 또 이번 플레이오프전 4경기에서 16타수 8안타(타율 0.500) 1홈런 2타점을 기록한 이정후는 플레이오프전 MVP로 뽑혀 상금 300만원을 받았다.

LG 선발 켈리는 5이닝 6피안타 1피홈런 2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돼 가을야구에서 6경기째 3승 뒤에 첫 패배를 안았다. 올시즌 정규리그에서 구단 사상 역대 최다승으로 2위에 오른 LG는 2002년 이후 20년만에 4번째 한국시리즈 진출 도전이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LG는 1회에 선취점을 뽑으며 출발이 좋았다.

1사 후 박해민의 중전안타를 시작으로 김현수의 1~2루 사이를 빠지는 우전 안타에 이어 채은성의 좌전 적시타로 간단하게 선취점을 잡았다. 그러나 오지환이 내야땅볼, 문보경이 루킹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득점을 더 보태지는 못했다.

키움은 1회말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역시 1사 후 박준태의 중전 안타, 이정후의 1루수 미트를 맞고 외야로 빠져나가는 안타로 만든 1, 3루 찬스에서 김혜성의 빗맞은 좌익수쪽 적시타로 1-1로 동점을 만들었다. 김혜성은 플레이오프전 4경기 연속 타점을 올리는 적시타였다.

키움도 계속된 1사 1, 3루 기회에서 추가득점을 올리는데는 실패했다. 푸이그 타석 때 김혜성이 2루 도루를 성공하자 LG는 푸이그를 자동 고의 볼넷으로 비어있는 1루를 채웠고 이후 김태진은 좌익수 얕은 직선타, 이지영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고 말았다.

키움의 추가점은 3회말에 나왓다. 이정후와 김혜성이 범타로 물러난 2사 뒤 푸이그가 켈리의 2B1S에서 4구째 바깥쪽 슬라이더를 끌어당겨 한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홈런을 터트리며 2-1로 앞서 나갔다. 포스트시즌 개인 3번째 홈런이자 1차전 켈리를 상대로 2점홈런을 날린데 이어 두번째 홈런이었다.

1차전 켈리 상대로 투런 홈런을 쳤던 푸이그는 4차전 또다시 켈리에게 홈런을 뺏어냈다. 키움이 2-1로 앞서 나갔다.

LG는 4회 2사 1, 2루, 5회 2사 2루의 동점기회를 잡았으나 후속타 불발로 놓쳤고 키움도 5회와 6회말 연거푸 선두타자가 안타를 날리고 나갔으나 역시 후속타가 나오지 않으면서 달아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결국 키움은 7회 추가점을 올리면서 점수차를 벌였다.

대타 이용규의 볼넷에 이어 이정후의 투수앞 땅볼을 LG 불펜 정우영이 잡다가 놓치는 실책으로 무사 1, 2루 기회를 만들면서 무사 1, 2루에서 김혜성의 1루수 땅볼로 1사 1, 3루가 됐다.

7회말 푸이그가 배트가 부러지는 가운데도 중전적시타를 날려 3점째를 올리고 있다.
7회말 푸이그가 배트가 부러지는 가운데도 중전적시타를 날려 3점째를 올리고 있다.
푸이그가 다시 해결사가 됐다. 푸이그가 배트가 부러지면서 중견수쪽으로 빠져나가는 행운의 안타로 3-1로 달아났고 계속된 1사 2, 3루에서 김태진이 LG 마무리 고우석으로부터 좌전 적시타를 날려 4-1로 점수차를 벌여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LG는 8회 대타 이재원이 몸에 맞는 볼과 김현수의 우전안타로 1사 1, 3루를 만들었으나 이날 2안타를 날린 채은성이 유격수쪽 병살타로 물러났고 9회에도 1사 뒤 문보경이 좌중간 2루타로 나갔으나 문성주와 대타 김민성이 키움 마무리 김재웅에게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1승 뒤 3연패로 올시즌을 마감하고 말았다.

■플레이오프 4차전(10월 28일)
◇고척(키움 히어로즈 3승1패)

LG 트윈스
100 000 000 - 2
101 000 20× - 4
키움 히어로즈
▲LG 투수 켈리(1승1패) 김진성(6회) 정우영(7회) 고우석(7회)
▲키움 투수 애플러(1승1패) 최원태(7회) 김동혁(8회) 김재웅(9회·3세이브)

▲홈런 푸이그③(3회1점·키움)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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