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따라서 올시즌은 8년전과는 정반대가 됐다. LG가 지난 11일 일찌감치 정규리그를 마치고 컨디션을 조절하며 기다리고 있는 동안 키움은 kt와 피말리는 싸움을 한 뒤 하루 휴식만 하고 LG와 맞붙어야 한다.
LG 트윈스는 지금까지 준플레이오프전에 9번 나서 3번 승리해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1997년과 98년에 삼성 라이온즈와 2년 연속 플레이오프전에서 맞붙어 3승2패와 3승1패로 각각 승리한 적이 있고 2002년에는 KIA에 맞대결해 3승2패로 이겨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전을 통과해 한국시리즈에 진출해서는 한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즉 97년에는 해태 타이거즈에게 1승4패로, 98년에는 현대 유니콘스에게 2승4패, 2002년에는 삼성에게 역시 2승4패로 무릎을 꿇었다.
반면 플레이오프전에서 패퇴한 것은 6번이나 된다.
1993년 삼성과 맞붙어 2승3패를 당한 것을 시작으로 '잠실 라이벌' 두산에 2차례(2000년, 2013년), 롯데(1995년) 넥센(2014년) NC(2020년)에 각각 한 차례씩 패했다.
키움은 지금까지 3차례 플레이오프전을 치렀다. 올해가 4번째다. 2014년에 LG에 승리했고 2018~2019년에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와 2년 연속으로 플레이오프전에서 맞붙어 서로 한번씩 승리를 주고 받았다.
따라서 LG는 2016년 이후 6년만에, 키움은 2019년 이후 3년만에 플레이오프전을 치르는 셈이다.
![키움은 kt와 준PO 5차전까지 가는 피말리는 접전끝에 3승2패로 승리하며 2019년 이후 3년만에 한국시리즈를 향한 마지막 관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210230919220630918e70538d222011839210.jpg&nmt=19)
평균타율(0.266-0.225), 평균자책점(3.14-4.19), 평균득점(4.9점-3.5점)에서 모두 LG가 앞선다.
그러나 올해 LG와 키움은 한차례씩 서로 스윕을 주고 받으면서 나름 접전을 벌였다. 연장전도 3차례나 벌였다. 묘하게 모두 고척에서 연장전을 벌였는데 모두 LG가 승리했다. 4월 6일과 6월 17일 두차례 연장전에서는 모두 김현수가 연장전 홈런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동안 LG는 아담 플럿코가 4차례 선발로 나서 2승1패 평균자책점 1.82(24⅔이닝 4자책점)으로 가장 좋았고 임찬규가 5게임서 2승2패(평균자책점 4.44), 김윤식이 4게임에서 1승1패(평균자책점 2.38), 이민호 1승(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으며 에이스인 케이시 켈리는 1게임에서 3이닝만에 7실점으로 물러나며 1패를 당했다.
특히 켈리는 8월 5일 잠실에서 최원태에 맞붙어 75경기 연속 5이닝 이상 투구 기록이 2년 3개월여만인 819일만에 중단되기도 했다. 이밖에 진해수 2승, 김진성 2승을 올려 불펜에서 승리 기록을 챙겼다.
키움은 안우진이 3게임에서 1승1패(평균자책점 1.89)로 LG를 상대로 가장 성적이 좋고 에릭 요키시가 4게임에 나와 1승1패(평균자책점 2.49), 타일러 애플러가 2게임에서 1패(평균자책점 2.70)로 좋지 않았다.
홈런에서도 LG 14개로 키움의 8개에 앞선다.

또 타선에서는 LG의 문보경(0.409) 유강남(0.400) 김현수(0.270)이 키움을 상대로 성적이 가장 좋았고 키움은 이정후(0.422) 푸이그(0.319) 김혜성(0.245)이 LG에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투타의 전체전으로는 LG의 우세가 점쳐진다. 더구나 키움은 준플레이오프전에서 kt 위즈와 5차전까지 치르고 하루 휴식밖에 하지 못하고 강행군에 나서야 해 마운드 소진이 심각하다. 특히나 준플레이오프에서 발군의 활약을 보인 안우진이 빨라도 3차전이후에 나서야 한다는 점은 키움으로서는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 있다.
역대 5전3선승제의 플레이오프에서 준PO에서 5차전까지 치르고 승리한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은 25%였다. 5전 3선승제의 준PO에서 5차전까지 치른 적은 4번이었고, 이 가운데 3번은 2위팀이 한국시리즈에 올랐고, 1번만 준PO 승리팀이 이겼다.
8년만에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키움과 LG, 누가 한국시리즈를 향한 관문을 뚫어낼 수 있을지 지켜보자.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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