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선발 소형준은 초반 2실점에도 불구하고 6이닝을 버터내며 포스트시즌에서만 3승째를 거둬 빅게임 피쳐로서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210202344190448918e70538d222011839210.jpg&nmt=19)
마지막 최종 5차전은 하루를 쉰 뒤 22일 오후 2시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다. 5차전 선발은 kt가 2차전 9탈삼진 무실점을 한 웨스 벤지만을, 키움은 1차전서 6이닝 9탈삼진 무실점의 압도적 모습을 보인 안우진을 선발로 예고했다.
kt 선발 소형준은 6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의 역투로 팀을 벼랑끝에서 구해낸 일등공신이 됐다.
특히 소형준은 1회에 이정후에게 적시 우중간 2루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 준뒤 3회에도 김혜성의 내야땅볼로 2점째를 내주고도 계속된 1사 2, 3루 추가 실점 위기에서 야시엘 푸이그와 송성문을 잇달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위기를 탈출, 반전의 기회를 만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소형준은 이날 승리투수가 돼 포스트시즌에서 통산 3승째를 수확해 '빅게임 피처'로서의 위용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러나 박영현은 kt가 7회말 황재균의 2타점 2루타 등으로 3점을 더 추가해 8-4로 앞선 8회초 2사 뒤 이지영에게 중전안타에 이어 김휘집에게 2점홈런을 허용해 옥의 티가 됐으나 2차전 역대 최연소 포스트시즌 세이브(19세6일)에 이어 이날 홀드를 챙겼다.
타선에서는 2번타자로 나선 강백호가 kt 타선 본능을 일깨우는 추격의 첫 홈런을 날렸고 4번 박병호는 결승타 포함 5타수 4안타를 날려 데일리 MVP에 선정됐다.

키움은 선발 정찬헌을 kt 타선이 한바퀴들 돌자마자 교체하면서 한현희-최원태로 이어지는 선발 투수 자원을 한발 빨리 교체하며 총력전으로 맞섰지만 5회에 역전이 된 뒤 끈질긴 추격에도 불구하고 전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이 바람에 선취점을 잡은 팀이 승리라는 준PO전 공식이 처음으로 깨어졌다.
전날 16안타를 몰아치는 무서운 타격을 보였던 키움은 이날 4번 김혜성이 5타수 무안타 2삼진, 5번 푸이그가 4타수 무안타 3삼진, 6번 송성문이 4타수 무안타 2삼진을 당하는 등 4~6번 타자가 12타수 무안타 7삼진의 수모를 당했다.

초반은 키움이 kt 선발 소형준을 흔들면서 분위기로 잡았다.
1회초 1사 후 이용규가 중전안타를 날리자 이정후가 기다렸다는 듯이 소형준의 3루째 커터를 받아쳐 포스트시즌 연속경기 안타를 17경기로 늘이는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곧바로 반격에 나선 kt도 1회말 강백호와 박병호의 징검다리 안타로 2사 1, 2루로 키움과 비슷한 득점 기회를 맞았으나 후속타가 터져 주지 않았다.
키움은 3회초 추가점이 나왔다. 김준완의 내야안타와 이용규의 희생번트, 이정후의 좌전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김혜성의 내야땅볼로 1점을 더 보탰다. 이때 김혜성의 타구때 kt 2루수 오윤석이 1루에 악송구를 하면서 1사 2, 3루가 바뀌었으나 푸이그와 송성문이 연속 삼진을 당해 추가 득점에 실패하면서 kt에게 추격의 빌미를 주고 말았다.
키움은 선취 2득점을 지키기 위해 kt 타순이 한바퀴 돌자 과감하게 정찬헌을 2이닝 만에 한현희로 교체하는 승부수를 띄웠으나 오히려 이겟이 화근이 됐다.
바로 3회말 1사 뒤 강백호가 한현희의 2구째 148㎞ 높은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추격의 1점홈런을 터뜨린 것 비거리가 130m에 이르는 대형홈런으로 2018년 프로에 입문한 강백호가 포스트시즌 13번째 경기만에 날린 첫 홈런이었다.
강백호의 홈런은 kt 타선이 살아나는 신호탄이었다. 순식간에 분위기가 넘어 온 kt는 5회말 2사 뒤 1번 배정대의 좌익선상을 흐르는 2루타, 강백호의 고의볼넷에 이어 3번 앤서니 알포드가 중전적시타로 동점타를 날리고 박병호가 키움의 2번째 불펜으로 나선 최원태로부터 역전 좌전적시타를 때려내 3-2로 전세를 뒤집었다. 박병호는 이 한 방으로 준플레이오프 통산 최다 타점(19) 기록을 경신했다.
이 때부터 기세가 살아난 kt가 추가점을 뽑으면 키움이 뒤따라오는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6회말 kt가 김민혁의 내야안타를 시작으로 심우준의 좌중간 2루타, 배정대의 좌전안타가 잇달아 나오면서 2득점하며 5-2로 달아나자 키움은 7회초 김준완의 적시타와 이정후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따라붙어 5-4, 1점차가 됐다.
다시 kt가 7회말 황재균의 좌측 펜스를 맞고 나오는 2타점 2루타등 3안타 1볼넷으로 3점을 보태 8-4로 스코어를 벌이자 이에 질세라 키움은 8회초 김휘집의 2점홈런으로 응수하며 끈질기게 따라 붙었다.
여기에 kt는 행운이 따랐다. 8회말 박병호가 친 좌측 큰 타구가 키움의 좌익수가 잡히는 듯 했으나 비디오 판독끝에 펜스를 맞고 잡힌 것으로 판정이 나면서 1사 1, 2루가 된 뒤 장성우의 3루수쪽 병살타성 타구를 송성문이 1루에 악송구를 하면서 1루주자가 홈에 들어와 1점을 추가하며 9-6으로 3점차로 벌이면서 승리를 확신하게 됐다.
kt의 마무리 김재윤은 8회 2사 두헹 등판해 1⅓이닝을 5타자를 상대하면서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 리드를 지켜내며 준플레이오프전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준플레이오프 4차전(10월 20일)
◇수원(kt 2승2패)
키움 히어로즈
101 000 220 - 6
001 022 31× - 9
kt 위즈
▲키움 투수 정찬헌 한현희(3회·1패) 최원태(5회) 김동혁(6회) 윤정현(6회) 양현(7회) 김선기(8회)
▲kt 투수 소형준(1승) 김민수(7회) 박영현(7회) 김재윤(8회·1세이브)
▲홈런 강백호①(3회1점·kt) 김휘집①(8회2점·키움)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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