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선발 애플러가 5이닝 1실점을 한 뒤 마운드를 물러나면서 환호하고 있다.[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210192213020331018e70538d222011839210.jpg&nmt=19)
키움은 19일 수원으로 장소를 옮겨 열린 2022 KBO 리그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타일러 애플러의 호투와 야시엘 푸이그의 선제 3점 홈런을 비롯해 16안타를 몰아치는 타선 집중력을 앞세워 kt 위즈를 9-2로 눌렀다.
이로써 키움은 5전 3선승제의 플레이오프전에서 2승1패로 앞서 남은 2게임에서 1승만 더 올리면 플레이오프전에 진출해 정규시즌 2위인 LG 트윈스와 5전 3선승제로 한국시리즈를 향한 마지막 관문에 도전한다. 준플레이오프전에서 3차전을 승리한 팀이 100%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키움은 투타에서 모두 kt를 압도했다.
키움 선발 애플러는 5이닝 동안 99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무자책)으로 kt 타선을 처리하며 포스트시즌 첫 등판에 승리투수가 됐다. 특히 애플러는 3회에 유격수인 신준우가 연거푸 실책을 범해 자칫 투구 패턴이 흔들릴 수도 있었으나 1사 만루 실점 위기를 병살타로 처리하는 관리능력을 보였다.
더구나 지난 9월 11일 정규시즌에서 고영표와 맞대결로 승리한데 이어 이날도 고영표와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두며 '마법사 킬러'로 등장했다.
타선에서도 키움은 kt에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푸이그가 1회초 선제 3점홈런을 날린 것을 비롯해 2안타 4타점으로 발군의 활약을 보이며 데일리 MVP에 올랐고 1번타자인 김준완이 2안타 3타점, 이정후가 2안타 1득점, 김혜성이 3안타 2타점 2득점 등 상하위 타선이 골고루 안타를 날렸다. 안타수에서도 16-9로 우세.
kt는 선발로 나선 고영표가 2⅓이닝동안 사사구는 한개도 내주지 않았지만 대신 삼진을 1개로 잡아내지 못한 채 6피안타 5실점(4자책점)으로 무너졌다. 지난해 사회복무요원을 마치고 복귀한 뒤 54게임동안 2차례 3이닝만에 마운드에서 내려온 적은 있었지만 3회조차 채우지 못하고 강판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기에다 고영표를 구원한 외인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까지 ⅔이닝 3피안타 1볼넷 3실점까지 하면서 제대로 힘 한번 써보지 못한채 완패하고 말았다.
kt는 와일드카드전부터 지난 준플레이오프 2차전까지 11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황재균이 2번타자에서 7번타자로 자리를 옮긴 뒤 2안타, 6회부터 대타로 나서 박경수 대신 2루수를 지킨 오윤석이 2안타를 날렸다. 황재균 대신 2번타자로 나선 강백호가 3회 적시 2루타를 날렸고 박병호 장성우도 1안타씩을 날렸으나 적시타와는 거리가 멀었다.
팽팽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3차전은 의외로 1회에 승부가 갈렸다.
![1회초 kt 선발 고영표로부터 선제 3점홈런을 날린 푸이그가 이정후와 함께 승리 세러머니를 펼치고 있다,[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210192214590141518e70538d222011839210.jpg&nmt=19)
올시즌 정규리그에서 고영표를 상대로 9타수 7안타 1홈런으로 특히 강했던 푸이그가 포스트시즌에서도 여전히 강한 면모를 이어간 것. 이렇게 키움이 선제 3점홈런으로 기세를 올렸으나 이와 반대로 kt는 1회말 추격 기회를 놓쳤다.
반격에 나선 kt는 리드오프 배정대의 중전안타에 이어 앤서니 알포드가 실책으로 출루하면서 만든 1사 1, 2루에서 믿었던 홈런왕 박병호가 애플러의 높은 볼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고 정규시즌에서 애플러를 상대로 만루홈런을 날렸던 장성우마저 3루 땅볼로 쉽게 물러나고 말았다.
기세가 오른 키움은 3회부터 득점기회마다 어김없이 후속 적시타가 터지면서 kt를 압도했고 덩달아 애플러의 구위도 kt 타선을 압도했다.
키움은 3회 우전안타로 나간 이용규를 김혜성이 좌중간 2루타로 홈에 불러 들인 뒤 김혜성마저 푸이그의 좌전 적시타로 홈을 밟아 5-0으로 앞서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여기에 kt의 타격 무기력증이 드러난 것은 바로 3회말. 유격수 실책으로 나간 배정대를 1루에 두고 강백호가 우익선상 2루타를 날려 첫 득점을 한 kt는 이어 키움 유격수 실책, 장성우의 좌전 안타로 1사 만루를 만들었으나 김민혁이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추격에 찬물을 끼얹고 말았다.
이렇게 kt가 제대로 반격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는 사이 키움은 4회에 하위타선에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선두 김준완이 2타점 중전적시타에 이어 이용규의 보내기번트, 이정후의 고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김혜성의 내야땅볼로 3점째를 추가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20일 열릴 4차전에는 키움이 정찬헌을, 막판에 몰린 kt는 소형준을 선발로 예고했다.
■준플레이오프 3차전(10월 19일)
◇수원
키움 히어로즈(2승1패)
302 310 000 - 9
001 000 001 - 2
kt 위즈
▲키움 투수 애플러(1승) 김동혁(6회) 한현희(7회) 윤정현(8회) 김태훈(9회)
▲kt 투수 고영표(1패) 데스파이네(3회)심재민(4회) 이채호(4회) 김민(6회) 배제성(8회)
▲홈런 푸이그①(1회3점·키움)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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