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은 17일 고척 홈경기 kt와의 PO 2차전에서 요키시가 선발로 나서고도 0-2로 완패하면서 하룻만에 분위기가 달라졌다. 웃음기없는 선수들의 표정이 심각해 보인다.[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210180925240343718e70538d22112161531.jpg&nmt=19)
6이닝 3피안타 1볼넷 9탈삼진의 무시무시한 안우진의 위력투에 kt 타자들은 제대로 득점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여기에다 요키시는 올시즌 kt전 3게임에서 단 1실점으로 ERA가 0.44였다. 당연히 홈에서 연승을 한 뒤 느긋하게 수원 원정경기에 나서고 싶었다.
하지만 kt에 복병을 만났다. 바로 웨스 벤자민과 고졸 루키 박영현이다. 벤자민은 kt 타자들이 안우진에 당한 것처럼 키움 타자에게 돌려주었다.
7이닝 5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마치 데자뷔를 보듯 비슷한 느낌마저 주었다. 여기에 고졸 루키 박영현이 이정후~김혜성~야시엘 푸이그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을 상태로 2이닝을 퍼펙트로 막았다. 정규시즌에서도 단 한차례 기록하지 못한 세이브를 큰 경기인 포스트시즌에서 올렸다. 그것도 역대 최연소 포스트시즌 세이브 기록까지 세웠다. 영스타의 탄생이라고 해도 결코 지나치지 않다.
![2이닝 퍼펙트로 마무리한 고졸 루키 박영현을 바라보는 이강철 감독의 표정에는 뿌듯함이 넘쳐 흐른다.[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210180926480440518e70538d22112161531.jpg&nmt=19)
키움은 이제 3~4선발이 나설수 밖에 없다. 반면 kt는 1~2 선발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3차전은 타일러 애플러와 고영표의 맞대결로 벌어진다. 그리고 4차전은 한현희와 소형준의 맞대결이 예상된다.
키움이 다소 밀리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애플러는 시즌 막판에 선발과 불펜을 겸직하며 33경기에 나서 6승8패 ERA 4.30을 기록했다. 이와 달리 고영표는 28경기에서 13승8패 ERA 3.26이다. 2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올렸다. 겉으로 보기에는 애플러가 확연히 밀린다.
![애플러는 38일만에 다시 만난 고영표와의 맞대결의 좋은 기억이 무엇보다 필요하다.[키움 히어로즈]](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210180928090494618e70538d22112161531.jpg&nmt=19)
더구나 고영표는 8월까지 13승을 올린 뒤 9월부터는 6게임에 나서 1승도 올리지 못하고 3연패를 당했다. 그 3연패의 시발점이 바로 9월 11일 고척 키움전으로 애플러와의 첫 맞대결이었다.
이때 애플러는 7이닝동안 7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kt 타선을 틀어 막아 승리투수가 됐고 고영표는 4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막다가 5회에 송성문에게 홈런을 맞으면서 흔들리기 시작해 6회에 2실점하면서 6이닝 10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이 좋은 기억을 살린다면 키움이 다시 앞설 수도 있는 기회가 생긴다. kt는 2차전에서 박영현이 벤자민에 이어 2이닝을 완벽하게 마무리해 준 덕분에 불펜으로 대기시켰던 고영표를 선발카드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1차전에서 부진했던 김민수와 김재윤에게 이틀 휴식 기회를 줄 수 있게 됐다.
![올시즌 키움전 3연패를 당한 고영표는 빅게임에서 설욕할 기회를 맞았다.[kt 위즈]](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210180933340422918e70538d22112161531.jpg&nmt=19)
키움이 1차전 기세를 이어가느냐? kt의 반전이냐?
이제 새로 시작이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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