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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kt 벤자민, 키움 외인 에이스 요키시 맞아 13.3%의 업셋 기회 만들까?[마니아포커스]

2022-10-17 09:02

업셋 확률 13.3%. 정규시즌에서 그토록 위력을 보이던 필승조가 무너지면서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내 준 kt 위즈가 외인 웨스 벤자민을 내세워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먼저 1패를 당한 kt가 키움에 강한 벤자민을 내세워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벤자민이 지난 13일 KIA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8회에 나서 3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 세운 뒤 포효하는 모습[kt 위즈 제공]
먼저 1패를 당한 kt가 키움에 강한 벤자민을 내세워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벤자민이 지난 13일 KIA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8회에 나서 3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 세운 뒤 포효하는 모습[kt 위즈 제공]
kt는 1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 리그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믿었던 필승조 김민수와 마무리 김재윤이 4실점하면서 키움 히어로즈에 4-8로 패해 먼저 1패를 당했다.

기선을 제압한 키움이 플레이오프전으로 진출할 확률은 86.7%다. 이전까지 30차례 준플레이오프전에서 1차전 승리팀이 26번이나 플레이오프전에 올랐다. 따라서 1차전 패배팀이 업셋으로 플레이오프전에 나갈 수 있는 확률은 13.3%밖에 되지 않는다. 바늘구멍까지는 아니더라도 역전을 일구어 내기가 결코 쉽지 않다는 뜻이다.

kt와 키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은 웨스 벤자민과 에릭 요키스의 외인투수들 맞대결이 성사됐다.

벤자민은 지난해 kt의 통합우승 주역인 윌리엄 쿠에바스가 시즌 초반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5월 8일 대체 외인으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시즌 17게임에서 5승(4패)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한 벤자민은 키움에 특히 강했다. 4게임에서 출전해 23이닝을 던지면서 피안타는 12개(1피홈런)에 그쳤다. 실점도 4점(2자책점)으로 평균자책점은 0.76였고 2승을 거두면서 거의 천적이나 다름없는 극강의 모습을 보였다.

홈런은 8월 17일 수원 경기에서 김혜성에게 허용한 것이 유일했다. 이날 벤자민은 7이닝 동안 홈런 1개로 1실점만 했을뿐 단 3안타로 키움 타선을 잠재우는 역투를 한 덕분에 kt는 9회말 앤서니 알포드의 끝내기 안타로 3-2 극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이밖에 이정후에게 9타수 3안타 2타점, 야시엘 푸이그에게 10타수 2안타를 허용했으나 송성문에게는 9타수 1안타, 김준완 5타수 무안타, 이지영 6타수 무안타, 김휘집 9타수 무안타 등 전체적으로 키움 타자들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벤자민은 지난 13일 수원 KIA 타이거즈와의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 8회초 3-2로 간신히 앞선 상황에서 깜짝 등판해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이닝을 마무리하는 위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KBO 입성 4년차인 요키시는 4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거둔 키움의 에이스다. 올시즌에도 kt를 상대로 1승, 평균자책점은 0.44로 극강의 모습을 보였다.[키움 히어로즈 제공]
KBO 입성 4년차인 요키시는 4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거둔 키움의 에이스다. 올시즌에도 kt를 상대로 1승, 평균자책점은 0.44로 극강의 모습을 보였다.[키움 히어로즈 제공]
이러한 벤자민에 맞서는 요키시는 이미 2019년부터 4년동안 키움 마운드를 지켜 온 외인 에이스다. 요키시도 kt를 상대로 극강의 모습을 보인 것은 마찬가지다.


요키시는 2019년~2021년까지 3년 동안은 kt전에 3승4패로 평범한 성적에 그쳤으나 올해는 3게임에서 1승, 평균자책점은 0.44(20⅓이닝 1실점)에 불과하다. 홈런은 한개도 내주지 않았다.

벤자민과도 한차례 맞붙은 적이 있다. 바로 8월 7일 수원경기였다. 이때 벤자민은 7이닝 3피안타 1실점, 요키시는 6⅓이닝 7피안타 무실점으로 서로 노디시젼이었다.

문제는 요키시가 포스트시즌에서는 예상밖으로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요키시는 KBO에 입성한 첫해인 2019년 LG와의 와일드카드전, SK와의 플레이오프전, 두산과의 한국시리즈에 각각 한차례씩 마운드에 섰으나 한번도 5이닝을 넘기지 못했다. 포스시즌 3게임에서 다행히 패전은 기록하지 않았지만 11이닝 7자책점으로 평균자책점이 5.72나 된다.

그리고 키움이 2020년에는 LG에, 지난해에는 두산에게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패하기는 했지만 3게임을 치르는 동안 단 한번도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따라서 요키시가 포스트시즌 경기에 나서는 것은 2019년 10월 22일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 4이닝 9피안타 6실점(3자책점) 이후 1091일째만이다.

요키시는 올해 kt 타자들을 상대로 실점은 최소(1실점)였지만 의외로 안타는 16개나 맞았다. 오히려 벤자민보다 4개나 더 많이 허용했다.

황재균에게 9타수 3안타를 허용한 것을 비롯해 배정대 심우준 김민혁에게 각각 2안타씩, 알포드에게도 3타수 1안타를 맞았으나 장성우 6타수 1안타, 박병호 9타수 1안타, 강백호 5타수 무안타로 강했다.

가을야구에서는 시쳇말로 '미치는 선수'가 나와야 승리한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통산 1홈런인 임지열이 8회부터 대타로 나선 뒤 9회에 kt 마무리 김재윤으로부터 쐐기 2점홈런을 날린 것 처럼 '게임체인저'가 필요하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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