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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KBO의 저주' 깰 수 있다" 콜투더펜 "강정호 넘을 수 있는 KBO 출신 메이저리거 될 수 있어"

2022-10-14 03:13

이정후
이정후
MLB에서 활약한 KBO 출신 야수 중 최고의 선수는 강정호(전 피츠버그 파이리츠)다.

강정호는 MLB 데뷔하자마자 강력한 파워로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2년 간 잘 나가던 강정호는 그러나 음주 운전이라는 '재갈'에 물려 아쉽게 MLB 무대에서 사라졌다.

그 이전과 그 이후에도 강정호와 같은 KBO 출신 야수는 없었다. 'KBO의 저주'였다.

그런데 이정후(키움 히어로즈)가 강정호를 뛰어넘는 KBO 출신 MLB 야수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팬사이디드 콜투더펜은 최근 이정후에 대한 특집 기사를 통해 "그는 포지션 선수에 관해서 'KBO의 저주'를 깰 수 있다. 강정호가 기록한 5.9의 bWAR을 깰 수 있는 최고의 포지션 선수다"라고 극찬했다.

콜투더펜은 "키움의 외야수 이정후는 불과 24세다. KBO 리그 6년차인 이 선수는 이미 몇 년 동안 이목을 집중시켰다. 올해 그의 활약은 인상적인 슬래시와 함께 누부셨다. 앞으로의 기대를 더욱 고조시켰다"고 했다.

콜투더펜은 특히 이정후의 콘택 능력에 주목했다.

이 매체는 "콘택 능력은 그의 가장 인상적인 특징일 수 있다. 그의 놀라운 콘택 능력은 그가 메이저 리그 투구를 다룰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를 덜어준다. 그는 스윙의 자연스러운 로프트 때문에 특히 낮은 피치에서 뛰어난 파워를 가지고 있다. 투구를 기다리며 존을 쫓는 대신 볼넷에 만족하는 그의 타석에서의 태도도 탁월하다"고 했다.

콜투더펜은 또 이정후의 KBO 성적에 놀라움을 표시했다. 2017년 KBO 신인상 수상과 함께 신인 최다 안타 기록(179개)을 세웠고, 리그 역사상 최연소 올스타였으며, KBO 역대 최연소 6시즌 연속 안타 160안타 기록, 리그 최연소 1000안타 기록도 세웠다고 소개했다.

콜투더펜은 "KBO 선수들이 미국에 왔다가 실패했지만, 이정후는 메이저 리그에서 뛸 수 있는 유형의 프로필을 가지고 있다. 외야 3개 포지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스피드와 송구 능력도 뛰어나 메이저리그의 스타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이정후가 'KBO의 이치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치로는 일본프로야구를 평정한 후 메이저리그에 진출, 일본인 출신 중 가장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한편, 이정후가 미국으로 가려면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2023시즌이 끝난 뒤 7시즌을 채우고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진출하는 방법과, 2024시즌을 마치고 8시즌을 채워 FA(프리에이전트) 자격으로 나가는 방법이 있다.

키움으로서는 포스팅을 원할 것이다. 포스팅비를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키움은 그동안 강정호, 박병호, 김하성을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시키면서 적지 않은 수입을 올렸다.

이정후에 대한 대우는 4년 2800만 달러의 김하성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정후와 같은 외야수 자원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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