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말 루에 꽉찬 주자들을 모두 불러 들이는 싹쓸이 좌익선상 2루타를 날린 배정대가 가슴을 치며 포효하고 있다.[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210132228560963318e70538d222011839210.jpg&nmt=19)
kt는 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에서 열린 2022 KBO 리그 KIA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1승의 프리미엄을 안고 나선 kt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통과, 3위 키움 히어로즈와 오는 16일(일) 오후 2시부터 고척 스카이돔에서 5전3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전을 벌이게 됐다.
반면 KIA는 2018년 이후 4년만의 가을야구에 나섰으나 허무하게 하룻만에 끝나고 말았다.
역시 포스트시즌은 정규시즌과 달랐다.
kt 선발 소형준은 5⅓이닝 동안 투구수 82구를 던지며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역투하며 이날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소형준이 4회 2사 만루의 위기를 벗어난 뒤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다.,[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210132230410338718e70538d222011839210.jpg&nmt=19)
이후 김민수가 1⅔이닝을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8외에 마운드에 오른 웨스 벤자민은 KIA의 소크라테스 브리토, 최형우, 김선빈을 3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포효햇다. 마무리는 김재윤이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타선에서는 조용호가 3회말 선제 2타점 적시타를 날렸고 배정대는 3-2, 1점차로 쫒기던 8회말 2사 만루에서 싹쓸이 좌익선상 2루타로 '끝내주는 남자'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반면 KIA는 정규시즌에서 소형준과 3차례 맞대결하며 2승1패 평균자책점 2.00으로 강한 모습을 보였던 KIA의 션 놀린은 2회까지 완벽한 피칭을 보이다 3회말 선두타자 배정대에게 볼넷을 허용하면서 급격하게 무너지며 2⅔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3실점(2자책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KIA는 9번 박찬호가 4타수 3안타를 날리며 분전했으나 3회에 나성범이 결정적인 실책을 저질르며 3번째 점수를 내준 것이 아쉬웠다.
또 2-3으로 뒤지던 8회말 4번째 불펜으로 나선 프로데뷔 2년만에 10승 투수 대열에 올라선 신인왕 출신 이의리가 등판해 2사까지 잘 잡아 놓고도 볼넷 3개를 내준 것이 화근이 됐다. 여기서 마무리로 나선 전상현이 배정대에게 3타점 쐐기 2루타를 허용하면서 KIA는 9회 제대로 공격다운 공격도 해보지 못하고 물러나면서 그토록 기다렸던 가을야구에서 패퇴하고 말았다.
역시 kt는 지난해 통합챔프답게 노련했다.
3회말 단 한번의 득점기회를 빅이닝으로 연결했다. 선두 배정대의 볼넷, 박경수의 정확한 희생번트에 이어 심우준이 중견수쪽 타구가 KIA 유격수 박찬호의 키을 살짝 넘어가는 중견수쪽 안타로 만든 1사 1, 2루에서 조용호가 놀린의 3구째 가운데 쪽으로 약간 몰린 142㎞ 직구를 그대로 통타, 우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2점을 선취했다.
이어 황재균이 3구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앤서니 알포드가 우익수쪽 안타를 KIA 나성범이 바운드를 맞추지 못해 뒤를 빠트리면서 조용호까지 홈을 밟아 3점째를 올리며 기분좋은 리드를 잡았다.
KIA는 3실점한 뒤 4회초 곧바로 반격에 나서면서 만만히 물러나지 않았다.
3회까지 소형준에 퍼펙트로 눌리던 KIA는 선두타자 류지혁이 우월 2루타와 나성범의 우전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이어 김선빈의 볼넷으로 2사 만루까지 만들어 동점기회까지 잡았으나 전날 7일 소형준으로부터 역전 2점홈런을 날렸던 황대인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KIA는 5회초 2사 2루에서 이창진의 1루수쪽 땅볼을 강백호가 잡아 1루 베이스커버를 들어오던 소형준에게 송구했으나 이를 소형준이 놓치는 사이 2루 주자였던 박찬호가 홈까지 그대로 뛰어 들어 2-3으로 1점차까지 따라붙어 경기는 다시 안개속으로 빠지고 말았다.
이후 kt는 5회와 6회에 연거푸 병살타가 나왔고 7회에는 선두타자가 나갔으나 득점에 실패, 자칫 흐름이 KIA 쪽으로 넘어갈 법도 했지만 KIA도 6회 1사 2루, 7회 1사 1, 2루에서 역시 득점에 실패하면서 흐름을 반전시키는데 실패했다.
결국 아슬아슬하게 1점차 리드를 지켜가던 kt는 8회말 이의리를 상대로 1사 뒤 알포드 볼넷을 시작으로 2사 후 장성우와 오윤석이 잇달아 볼넷을 골라 만든 2사 만루에서 배정대가 KIA 장현식의 3구째 132㎞ 슬라이더를 그래도 잡아당겨 주자일소 좌익선상 2루타로 장식하면서 KIA의 사기를 완전히 꺾어 놓고 말았다.
3타수 2안타 3타점을 올린 배정대는 데일리 MVP를 수상했다. 배정대는 "친 순간 솔직히 '오늘은 내 꺼다'라고 생각했다. 1승, 1패가 너무나도 중요한 가을야구에서 이기는 데 도움이 되는 거 같아서 의미가 있다"고 웃었다. 데일리 MVP에게는 상금 100만원과 코스메틱 상품(100만원 상당)을 수여한다.
이강철 kt 감독은 "(4회 2사 만루에서) 소형준이 안타 맞았으면 이닝 중간은 박영현 쓰고, 새 이닝부터는 데스파이네 쓰려고 준비햇따. 소형준이 그런 위기에서 강한 점이 있어 잘 이겨냈다. 거기가 오늘 경기 포인트였지 않았나 싶다. 거기서 추가 실점했으면 흐름이 가버렸을 것이다”.며 "이틀 휴식이면 충분하다. 키움과도 해 볼만하다"고 준플레이오프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13일)
■수원
KIA 타이거즈
000 110 000 - 2
003 000 03× - 6
kt 위즈
▲KIA 투수 놀린(패) 파노니(3회) 전상현(7회) 이준영(7회) 이의리(8회)
▲kt 투수 소형준(승) 김민수(6회) 벤자민(8회) 김재윤(9회)
▲홈런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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