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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전 2연승 놀린-빅게임피쳐 소형준, 승리는 누구 어깨에?[마니아포커스]

2022-10-13 10:00

KIA 타이거즈가 올시즌 kt 위즈에 당한 10패(5승 1무)를 설욕할까? 아니면 소형준(kt)이 션 놀린(KIA)에게 당한 연패를 설욕할까?

소형준은 포스트시즌에서는 극강의 모습을 보여주는 '빅게임피처'다. 놀린은 올시즌 소형준과 3차례 맞대결에서 2승1패로 우위를 보였다. 과연 가을야구의 문을 누가 활짝 열어 젖힐까?
소형준은 포스트시즌에서는 극강의 모습을 보여주는 '빅게임피처'다. 놀린은 올시즌 소형준과 3차례 맞대결에서 2승1패로 우위를 보였다. 과연 가을야구의 문을 누가 활짝 열어 젖힐까?
2022 KBO 리그 가을야구의 문을 여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13일 오후 6시30분 수원kt위즈파크에서 드디어 막이 오른다.

여기서 4위 kt가 무승부 이상을 거두면 단판 승부로 끝나 3위 키움 히어로즈와 준플레이오프전을 벌이게 되고 5위 KIA는 무조건 2연승을 해야만 다음 단계로 올라 갈 수 있다.

선발로 나서는 놀린과 소형준의 올시즌 상대팀에 대한 전적은 정반대다. 놀린이 3게임에서 2승1패, 소형준이 1승2패로 밀린다. 이와 반대로 올시즌 전체성적을 보면 놀린은 8승8패, 소형준은 13승6패로 소형준이 앞선다.

그런데 문제는 바로 상대전적이다. 묘하게 올시즌 놀린과 소형준은 3게임을 모두 맞대결을 했다.

가장 먼저 4월 27일(수원)에는 소형준이 7이닝 1자책점으로 승리했고 놀린은 6이닝 3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두번째 만남인 8월 20일(수원)에는 소형준이 5이닝 5실점, 놀린은 5이닝 2실점으로 승패가 뒤바뀌었다.

그리고 바로 6일전인 10월 7일(광주)서는 소형준 5이닝 4실점(1자책점), 놀린 7이닝 1실점(무자책점)으로 놀린이 연승을 했다. 특히나 KIA는 이날 승리로 끈질기에 따라붙던 NC 다이노스를 제치고 5위를 확정하기도 했다.

물론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은 완전히 다른 성격이기는 하지만 여하튼 올시즌들어 놀린-소형준의 맞대결은 4번째다.

이 동안 놀린은 18이닝 16피안타 5사사구 21탈삼진 5실점 4자책점으로 평균자책점이 2.00으로 kt전에 극강의 모습을 보였다. 이와 달리 소형준은 17이닝 21피안타(1피홈런) 6사사구 9탈삼진 10실점 7자책점으로 평균자책점은 3.71에 이른다.

이것만을 두고 보면 놀린은 kt전에서 자신의 시즌 평균자책점(2.47)보다 낮아 자신의 평소 실력 이상으로 던진 셈이고 소형준은 자신의 시즌 평균자책점(3.05)보다 높아 KIA전에서 훨씬 못 던졌다는 이야기가 된다. 사실 소형준은 프로에 데뷔한 2020년부터 이날까지 KIA전 9게임에서 2승5패 평균자책점 4.96(45⅓이닝 25자책점)으로 다소 부진한 것이 그대로 올해도 이어진 셈이나 다름없다.

놀린을 상대로는 kt에서는 황재균이 가장 좋았다. 7타수 3안타(타율 0.429)에 2사사구로 OPS에 0.985에 이른다. 배정대가 8타수 3안타(타율 0.375), 오윤석 5타수 2안타(타율 0.400) 장성우와 앤서니 알포드가 각각 6타수 2안타(타율 0.333)다. 반면 강백호 조용호는 5타수 1안타, 박병호와 심우준 7타수 1안타에 그쳤다.

KIA는 소형준을 상대로 주포 나성범이 9타수 5안타(타율 0.556)에 OPS는 무려 1.223(출루율 0.556, 장타율 0.667)에 이를 정도로 가장 강했다. 이밖에 류지혁, 최형우 박찬호 소크라테스 브리토 등에게도 2안타씩을 허용했고 황대인에게는 지난 7일 2점홈런을 맞았다. 박동원에게는 8타수 1안타였다.

kt는 놀린을 상대로 1회에만 2차례 2득점을 했던 것을 감안한 초반 공략이 과제다. 초반 득점에 실패하면 끌려갈 가능성이 높다. 2경기 연속으로 놀린에 삼진을 9개씩 당한 것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당연히 실책도 줄여야 한다. 소형준이 지난 7일 번트타구를 1루에 악송구하는 실책 뒤에 황대인에게 2점홈런을 허용한 것이 대표적이다.

KIA는 정규시즌에서 연승을 한 소형준을 넘어서야 한다. 역시 초반 공략이 필요하다. 8월 20일에는 1~2회에 3득점했고 지난 7일에는 4회에 3득점했다. 그러나 수원에서 2승5패(1무)로 뒤졌다는 점도 약점일 수 있다.

무엇보다 소형준은 가을야구에 특히나 강한 '빅게임피처'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소형준은 프로 입단 후 지난 2년 동안 소형준이 가을야구에서 거둔 성적은 3게임에서 2차례 퀄리티스타트를 하면서 1승 평균자책점 0.60(15이닝 1실점)이다. 정규시즌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KIA가 사상 처음으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의 고비를 넘어서는 업셋이 될 수 있을지, 아니면 kt가 단판으로 끝날지는 이제 몇 시간이 채 남지 않았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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