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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빌리브벌' 박병호, 2게임 연속 대타 쐐기홈런' kt, 3위 향해 '고고'…벤자민 호투에 장성우 역전 3점포에 박병호 쐐기 2점포로 NC 5-2로 눌러[NC-kt 수원경기]

2022-10-10 17:09

박병호가 발목 인대 부상으로 1군에 복귀한 뒤 지난 8일 KIA전에 이어 10일 NC전에 2게임 연속 대타로 나서 쐐기홈런을 터뜨리며 통산 6번째 홈런왕을 등극하는 믿기 어려운 모습을 보였다.[연합뉴스]
박병호가 발목 인대 부상으로 1군에 복귀한 뒤 지난 8일 KIA전에 이어 10일 NC전에 2게임 연속 대타로 나서 쐐기홈런을 터뜨리며 통산 6번째 홈런왕을 등극하는 믿기 어려운 모습을 보였다.[연합뉴스]
믿기 어려운 일이 일어났다. kt 위즈의 박병호가 2게임 연속 대타로 나서 연거푸 쐐기홈런을 때려내는 괴력으로 3위 싸움을 시즌 최종전으로 끌고 갔다.

kt는 10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NC와의 시즌 최종전이자 정규리그 홈경기 마지막 경기에서 장성우의 역전 3점홈런과 박병호의 쐐기 2점홈런으로 NC에 5-2로 승리했다.

이로써 kt는 11일 오후 6시30분 잠실 LG 트윈스와의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3위로 준플레이오프전 직행티켓을 따내느냐, 아니면 4위로 5위 KIA 타이거즈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벌이느냐가 결정나게 됐다. kt는 이 경기에서 패하지만 않으면 3위를 차지하게 된다.

비가 오다 그치고 바람까지 심하게 분 이날 수원구장에는 긴장감이 흘렀다. NC는 이미 6위가 확정되었지만 kt는 선수들의 모습에서 긴장된 빛이 역력했다.

이를 증명하듯 초반은 NC가 분위기를 주도했다. 선발로 나선 김태경이 3회까지 kt 타선을 1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묶는 호투를 보였다.

NC는 박건우, 박민우, 닉 마티니, 이명기 등 주력타자들이 빠졌지만 배트가 가볍게 돌았다. 1회초 2사 1, 3루에서 노진혁이 kt 선발 웨스 벤자민의 초구를 그대로 좌전 적시타로 연결시켜 선취점을 뽑았다.

하지만 kt는 중심타선에서 그 역할을 해 냈다.

10일 수원 홈경기 NC전에서 귀중한 역전 3점홈런으로 올시즌 6번째 전구단 상대 홈런을 날린 장성우가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연합뉴스]
10일 수원 홈경기 NC전에서 귀중한 역전 3점홈런으로 올시즌 6번째 전구단 상대 홈런을 날린 장성우가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연합뉴스]
김태경에 눌려 제대로 기회를 잡지 못하던 kt는 4회초 선두타자 3번 강백호가 좌월 2루타로 포문을 열고 4번 앤서니 알포드의 중전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장성우가 풀카운트접전끝에 김태경의 128㎞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좌월 역전 3점홈런으로 전세를 단숨에 뒤집는 저력을 보였다.

장성우는 이 홈런으로 시즌 18호 홈런으로 오재일 호세 피렐라(이상 삼성) 이정후(키움) 김인환(한화) 박병호에 이어 올시즌 6번째 전구단 홈런을 날린 타자가 됐다.

NC도 그대로 물러서지는 않았다.

7회부터 불펜으로 나선 kt 김민수가 8회초 1사 2루에서 정범모에게 중전적시타를 맞아 2-3으로 쫒으면서 kt를 압박했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마무리 김재윤을 내세워 1점차를 지킨 kt는 8회말 2사 뒤 중전안타로 나간 장성우를 1루에 두고 대타로 나선 박병호가 송명기로부터 쐐기 좌중간 2점홈런을 터뜨려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달 10일 키움 히어로즈전 2회 안타를 친 뒤 2루를 밟는 과정에서 태그를 피하다가 오른쪽 발목 앞뒤 인대가 파열되는 큰 부상을 당한 뒤 지난 7일 예상밖으로 빨리 1군에 합류했던 박병호는 8일 광주 KIA전에서 대태 3점 쐐기 홈런을 날린 데 이어 이날도 대타로 등장해 쐐기 2점홈런을 날리는 진기록을 남겼다.

박병호는 올시즌 유일하게 30홈런을 넘어서는 시즌 35호 홈런으로 2019년 이후 3년만에 홈런왕 타이틀을 되찾으며 통산 6번째 홈런왕에 등극했다.

kt 선발 벤자민은 4회에 NC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 세우는 등 6이닝동안 5피안타 1볼넷 8탈삼진 1실점의 호투로 시즌 5승(4패)째를 챙겼다. 평균자책점은 2.70까지 낮췄고 김재윤은 1⅓이닝을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33세이브를 올렸다.

한편 11일 오후 6시 30분 올시즌 정규리그 최종경기가 될 kt-LG전에 kt는 고영표를 LG는 임찬규를 각각 선발로 예고했다.

◇10일 경기
■수원(kt 위즈 9승7패)
NC 다이노스
100 000 010 - 2
000 300 02× - 5
kt 위즈
▲NC 투수 김태경(3승2패) 신민혁(5회) 임정호(7회) 정구범(8회) 송명기(8회)
▲kt 투수 벤자민(5승4패) 김민수(7회) 김재윤(8회·9승6패33세이브)
▲홈런 장성우⑱(4회3점) 박병호㉟(8회2점·이상 kt)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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