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채은성 역전포에 박동원 재역전포' KIA, 5위 확정 매직넘버 1…키움은 한화에 발목잡혀 3위 싸움 아리송해 져[6일 경기 종합]

2022-10-07 00:32

쫒기던 KIA 타이거즈는 예비 FA 박동원의 극적인 역전 투런포로 기사회생했고 쫒던 키움 히어로즈는 한화 이글스 루키 유성빈에 통한의 연장 끝내기 안타를 맞고 3위 탈환의 꿈이 희미해졌다. 이런 가운데도 NC 다이노스는 드류 루친스키가 3년 연속 10승, 손아섭이 KBO 리그 역대 2번째 7년연속 150안타를 날리며 4연승, 마지막까지 5위 진입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LG-KIA의 6일 광주경기. 8회초 1사 1, 3루의 추가실점 위기에서 등판해 1.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정해영(왼쪽)과 8회말 극적인 2점홈런을 터뜨린 박동원이 승리의 세러머니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LG-KIA의 6일 광주경기. 8회초 1사 1, 3루의 추가실점 위기에서 등판해 1.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정해영(왼쪽)과 8회말 극적인 2점홈런을 터뜨린 박동원이 승리의 세러머니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황대인 3안타 동점타&박동원 역전 2점포' KIA, 5강 매직넘버 1

KIA가 극적 역정승으로 5위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KIA는 6일 광주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박동원이 8회말 극적인 역전 2점홈런으로 4-3 역전승했다. 이로써 KIA는 이날 승리한 NC와의 간격을 1.5게임차로 지키며 5위 가능성을 높였다.

KIA는 남은 광주 홈경기 kt 위즈와의 2연전에서 한 경기만 승리하거나 3경기 남은 NC가 1패만 하면 KIA는 5위를 확정해 2018년에 이어 4년만에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서게 된다.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부담 탓인지 KIA는 초반부터 어렵게 시작했다.

2022년 전체 85순위로 LG 유니폼을 입고 프로 데뷔 첫 선발로 나선 이지강 공략에 애를 먹었다. 반면 KIA의 선발 임기영은 올시즌에만 25번의 선발 등판에다 프로 10년차로 베테랑이지만 김현수 문보경이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LG 타선에 처음부터 공략을 당했다.

1회초 선발 임기영이 흔들리며 2점을 먼저 내준 KIA는 1회말 1사 1, 2루에서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병살타를 날리면서 힘든 경기를 예고했다.


KIA는 2회초 2사 후 홍창기가 2루타를 날리자 빠르게 임기영을 내리고 김기훈을 올려 분위기 반전에 나서면서 5회까지 LG 타선을 막아내는 동안 4회에 첫 득점을 올렸다.

4회말 2사후 최형우의 2루타와 김선빈의 볼넷으로 만든 1, 2루서 황대인의 행운의 안타로 첫 득점에 성공했고 6회에 드디어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 최형우가 바뀐 송승기로부터 우익선상 2루타에 이어 황대인이 우전안타로 최형우를 홈으로 불러들여 2-2 동점을 만들었다. 2득점이 모두 황대인의 안타에 최형우의 득점이었다.

LG의 반격도 매서웠다. 2-2로 동점을 허용한 7회초 채은성이 이준영으로부터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1점 홈런(시즌 12호)를 날려 다시 앞서 나가 패색이 짙었으나 8회초 무사 1, 3루의 추가 실점 위기를 정해영을 조기 투입해 무실점으로 막은 것이 결정적인 승인이 됐다.

'위기 뒤의 기회일까' KIA는 운명의 8회말 황대인이 다시 물꼬를 텄고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박동원이 LG 백승현의 약간 높은 슬라이더를 그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2점홈런(시즌 18호)를 날려 한숨을 돌렸다.

KIA는 황대인이 3안타 2타점, 최형우는 2루타 2개로 2득점하며 통산 2루타 463개로 '라이언 킹' 이승엽(삼성)의 통산 464개 2루타에 1개차로 다가섰다.

LG 선발 이지강은 데뷔 첫 선발에도 5이닝 1실점으로 내년 시즌 선발 경쟁 후보로 당당히 명함을 내밀었다.

'루키 유성빈 연장 11회 끝내기 안타' 한화, 키움 발목 잡아
한화가 루키 유성빈이 연장 끝내기 안타로 홈 피날레 승리를 장식하며 3위 싸움으로 갈 길 바쁜 키움의 발목을 잡았다.

한화는 대전 홈경기 시즌 최종전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루키 유성빈이 끝내기 중전안타로 키움에 3-2로 승리, 지난 6월4일 대전 경기부터 이어진 키움전 8연패 사슬을 끊었다.

지난 3일 대전 홈경기에서 매직넘버 ‘1’이 남았던 SSG를 누르고 우승 축포를 저지했던 한화는 3위 싸움에 비상이 걸린 키움의 발목까지 이날 낚아챘다.

지난달 30일 문학 SSG전 패배 이후 6일만에 경기를 가진 키움은 이로써 이날 경기가 없었던 kt에 반게임차로 뒤지면서 3위 싸움이 오리무중에 빠졌다.

특히나 8일 남은 두산전 1게임이 더욱 중요해졌다. 반면 4경기가 남아 있는 kt의 플레이오프 직행 매직넘버는 '3'으로 줄었다. 즉 kt가 3승1패를 하면 키움이 마지막 두산전에서 승리하더라도 3위를 확정한다는 뜻이다.

한화는 선발 김민우가 6이닝 동안 101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3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요건을 채우고 물러난 뒤 8회까지 무실점으로 키움 타선을 틀어 막았다.

이동한 한화는 키움 에이스 에릭 요키시를 맞아 4회 노시환의 좌측 2루타에 이어 김태연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잡은 뒤 6회에도 노시환의 좌중간 2루타와 김태연의 우전 적시타가 나오면서 2-0으로 앞섰다.

문제는 9회초 키움의 공격. 한화는 1사 1루에서 김혜성의 병살타성 평범한 땅볼을 2루수로부터 건네 받은 과정에서 유격수 하주석이 어이없는 포구실책이 나오면서 마무리로 나선 강재민이 흔들리며 포수 패스트볼에 이어 이용규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순식간에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 바람에 지난해 6월 8일 이후 485일만에 키움전 승리를 눈앞에 두었던 김민우의 승리까지 함께 날아가 버렸다. 그나마 연장 11회 한화가 키움의 특급 불펜 김재웅을 상대로 볼넷으로 출루한 최재훈을 2루에 두고 유상빈이 극적인 중전 끝내기 안타를 홈 피날레를 장식해 위안을 삼을 수 있었다.

'루친스키 3년연속 10승투+손아섭 7년연속 150안타' NC, 4연승에도 아쉬움
NC가 4연승을 질주했으나 가을야구의 희망은 오히려 어두워졌다. .

NC는 6일 창원 홈경기에서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의 3년 연속 10승투와 손아섭의 7년 연속 150안타를 앞세워 1위가 확정된 SSG를 6-1로 눌러 연승 행진을 '4'까지 늘렸다.

하지만 5위 경쟁을 하는 KIA가 8회 극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KIA와의 간격이 1.5게임차를 그대로 유지돼 남은 3경기를 모두 승리하더라도 KIA가 2게임에서 1승만 더하면 5강 탈락이 확정된다.

NC는 초반부터 타선이 터지며 시즌 첫 선발 나선 SSG의 최민준을 공략해 1회에 3득점하면서 쉽게 게임을 풀어갔고 5회에 1점을 추가하고 8회에 다시 2점을 보태 6-0으로 앞서면서 승리를 예감했다. .

NC 선발 루친스키가 6이닝 5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시즌 10승(12패)째를 올리며 3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챙겼고 손아섭이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4번 마티니가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손아섭은 이날 안타로 은퇴한 박용택(전 LG)에 이어 통산 2번째 7년 연속 150안타를 기록해 꾸준함의 대명사가 됐다.

SSG 선발 최민준이 3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패전 떠안았다.

김민혁 추격의 홈런포에 결승타, 두산 삼성에 역전승
두산이 삼성에 기분좋은 역전승을 거두고 뒤늦게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두산은 잠실 홈경기에서 1-4로 뒤지다고 5-4로 뒤집는 저력을 보이며 이 경기 전까지 4승 10패의 열세를 보였던 삼성에 역전승했다.

타선에서 4회에 삼성 선발 백정현으로부터 추격을 시작하는 1점홈런(시즌 5호)을 날린 데 이어 7회 2사 1, 3루에서 좌전안타로 역전타까지 터뜨리며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만점 활약을 했고 정수빈도 4타수 3안타 3득점의 좋은 타격을 보였다.

올시즌 4승 가운데 3승을 두산에게서 올린 백정현은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3실점으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으나 불펜이 역전을 허용하면서 5승 달성이 물거품된 채로 시즌 최종 등판을 마무리했다.

삼성의 주포인 오재일은 5회 선두 타자 호세 피렐라의 좌익수 방면 2루타에 이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으로 시즌 20호를 기록, 개인 통산 6번째 20홈런을 넘어섰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