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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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팀과의 연승과 연패로 0.5게임차 3~4위 순위 갈린 kt와 키움, '고춧가루 부대' 주의보 발령…3위 싸움 1차 관문은 주말 추석 대전 2연전에 달려[마니아포커스]

2022-09-08 09:22

'고춧가루 부대'를 특히 조심해야 할 때가 왔다.

kt가 6일 수원 한화전에서 9회말 끝내기 3점홈런을 날린 장성우에게 축하 물세례를 퍼붓고 있다.[kt 위즈 제공]
kt가 6일 수원 한화전에서 9회말 끝내기 3점홈런을 날린 장성우에게 축하 물세례를 퍼붓고 있다.[kt 위즈 제공]
2022 KBO 리그가 총 720게임 가운데 정확하게 600게임을 마쳤다. 이제 정말 막바지다. 정규리그 종착역이 저 멀리서 어렴풋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물론 막판 대이변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가을야구에 나설 5강은 거의 가려졌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이제는 5강은 5강대로, 나머지 중하위권은 중하위위권대로 서로 치고 박는 순위 싸움 정도만 남아 있는 모양새다.

즉 5강 중에서는 1~2위와 5위가 사실상 결정이 났고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3위 싸움만 남아 있다. 또 중위권에서는 6위 롯데 자이언츠부터 9위 두산 베어스까지 4게임차에 4팀이 몰려 있어 언제 순위가 뒤집혀도 이상하지 않는 구조를 이루고 있다.

결국 kt와 키움의 3위 자리 다툼이 2022 KBO 정규리그 막바지 볼거리이자 최대 관심거리인 셈이다.

kt는 7일 대전 한화전에서 엄상백의 호투와 근 한달만에 홈런 생산에 가세한 박병호(시즌 33호)와 앤서니 알포드(시즌 10호)의 홈런 2발을 앞세워 4연승했다. 이와 달리 키움은 대구 원정에서 7회초 이정후가 2게임 연속홈런으로 동점포(시즌 21호)를 터뜨렸으나 9회말 이원석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아 연거푸 삼성에 발목을 잡혔다.

이렇게 4연승과 2연패로 희비가 엇갈리면서 kt와 키움은 3~4위 자리를 맞바꾸었다. 하지만 두 팀의 간격은 0.5게임차에 불과해 앞으로 승패가 엇갈리기만 하면 순위가 뒤바뀌는 초접전이다.

이를 반영하듯 kt와 키움은 지난달 22일부터 9월 7일까지 16일 사이에 두 차례 서로 자리바꿈을 했다.


kt가 8월 22일 잠실 두산전에서 연장 11회끝에 부상 복귀 뒤 첫 2루타로 결승타를 날린 강백호 덕분에 승리하고 키움이 안우진 에릭 요키시가 나서고도 6연패 늪에 빠진 덕분에 시즌 첫 3위에 올랐다.

이후 열흘 만인 9월 1일 키움은 한화에 승리하고 kt는 LG에 패하면서 3~4위가 바뀌었고 이번에 다시 일주일만에 또 순위가 뒤바뀐 것이다.

키움은 에이스 안우진이 손가락 상처로 로테이션을 거르고 공수의 핵인 김혜성이 379경기 연속 출장이 끝나면서 연패에 빠지면서 4위로 한계단 밀려났다.[연합뉴스 제공]
키움은 에이스 안우진이 손가락 상처로 로테이션을 거르고 공수의 핵인 김혜성이 379경기 연속 출장이 끝나면서 연패에 빠지면서 4위로 한계단 밀려났다.[연합뉴스 제공]
여기에서 보듯 kt와 키움은 하위권 팀을 상대로 연승과 연패가 갈리면서 순위도 바뀌었다.

앞으로도 23게임을 남겨 놓은 kt나 20게임이 남아 있는 키움은 이처럼 하위권 팀들과의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요동 칠 가능성이 높다.

kt는 5강에 올라 있는 4개팀과는 9게임밖에 남지 않았지만 하위 5개 팀과는 14게임이 남아 았다. 마찬가지로, 키움도 20게임 가운데 12게임이 하위권 팀들과의 경기다. 당연히 맞대결도 2게임이 남아 있지만 더 많은 게임을 남겨 놓은 하위팀들과의 싸움에 더 신경을 쏟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키움은 공수의 핵인 김혜성의 공백이 뼈아프다. 김혜성이 3일 SSG전에서 8회에 1루에서 김택형과 충돌하는 바람에 왼쪽 중수골 골절 진단을 받고 379일동안 이어오던 연속 출장이 중지됐고 공교롭게도 김혜성이 빠지고 난 뒤 키움도 연패를 당했고 4위로 밀려났다. 여기에다 안우진도 손가락에 상처나 나면서 7일 예정된 삼성전 등판을 미루었다.

이와 달리 kt는 투타가 완전체를 이루고 있다. 마운드 쌍벽을 이루고 있는 두 토종 투수 고영표와 소형준이 건재하고 엄상백까지 호투를 거듭했다. 두 차례 부상을 겪은 강백호가 아직 완전한 컨디션이 아니어서 아쉽지만 한동안 침묵을 지키던 박병호의 홈런포도 살아났다.

kt와 키움의 3위 싸움은 이제 시작일뿐이다. 그리고 3위 자리를 누가 선점하느냐의 1차 관문은 kt와 키움의 시즌 마지막 2연전이 될 주말 추석 대전에 달려 있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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