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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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정현은 13연패 벗고, 남지민은 데뷔 첫 선발승으로 7연패 끊어…키움은 선두 SSG 눌러 5연승 내달리고 두산은 시즌 첫 9위로 주저앉아[3일 경기 종합]

2022-09-03 21:47

3일 잠실 두산전에서 13연패를 끊은 백정현이 박진만 감독대행으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3일 잠실 두산전에서 13연패를 끊은 백정현이 박진만 감독대행으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백정현(삼성 라이온즈)과 남지민(한화 이글스)이 나란히 연패를 끊었다. 백정현은 잠실에서 시즌 첫 등판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지긋지긋한 13연패를 끊고 삼성을 8위로 한계단 올려 놓았고 남지민은 KBO 대표 좌완 에이스 구창모(NC 다이노스)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7연패를 벗었다.

또 키움 히어로즈는 12일만에 등판한 한현희의 호투로 선두 SSG 랜더스전 3연패를 설욕하며 파죽의 5연승으로 3위 굳히기에 들어갔고 kt 위즈는 배정대와 박병호의 활약으로 KIA 타이거즈에 역전승으로 연패에서 탈출했다. 한편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사직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됐다.

'백정현 지긋지긋한 13연패 탈출' 삼성, 두산 제치고 8위에
삼성 백정현의 감격적인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삼성은 3일 잠실 원정경기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0차전에서 백정현의 호투와 호세 피렐라의 쐐기포를 앞세워 4-1로 승리하며 지난달 5일 이후 28일만에 8위로 한계단 올라섰다.

백정현은 6이닝 2피안타 4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잠재우며 올시즌 첫 무실점 호투로 6번째 퀄리티스타트를 하며 지난해 10월 29일 창원 NC전 1패, 올시즌 18게임에서 12연패까지 13연패 사슬을 끊으며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올렸다. 지난해 10월 23일 kt 위즈전 승리 이후 무려 315일만에 승리다.

타선에선 피렐라가 1-0으로 앞선 3회초 승리에 쐐기를 박는 2점홈런(시즌 24호)을 비롯해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백정현 연패 탈출에 결정적인 공헌을 했으며 선두타자 김현준과 강민호 강한울이 각각 멀티히트를 날렸다.

피렐라는 이날 2안타를 보태며 타율을 0.347로 끌어 올려 전날 이정후(키움·0.343)에게 물려 줬던 타격 1위 자리를 되찾았다.

두산 선발 투수 최원준은 6이닝 9피안타(1홈런) 1사구 2탈삼진 3실점(3자책)으로 2020년 8월 6일부터 이어오던 커리어 삼성전 전승(6연승)이 막을 내렸다.

삼성은 백정현이 물러난 뒤 7회부터 이승현이 1이닝 무실점, 우규민과 최충연이 합쳐서 1이닝 1실점으로 막았고 마지막 9회는 오승환이 두산 3타자를 퍼펙트(1탈삼진)로 돌려세웠다. 오승환은 25세이브째(5승2패)

두산은 김재환이 2안타를 날렸을 뿐 5안타 1실점의 빈타로 2연패에 빠지며 시즌 첫 9위로 내려 앉았다.

한현희 777일만에 SSG전 승리, 키움 파죽의 5연승
키움 히어로즈 12일만에 마운드에 오른 한현희의 호투를 앞세워 5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키움은 문학 원정경기에서 SSG 랜더스와의 시즌 14차전에서 팽팽한 투수전끝에 2-1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키움은 결정적 순간마다 발목이 잡히면서 올시즌 10패(3승)에 최근 3연패까지 당했던 SSG에 설욕을 하며 5연승으로 3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한현희의 피칭이 빛났다. 지난달 20일 SSG전에서 구원으로 나서 1이닝 2실점을 한 한현희라고는 믿기지 않았다.

한현희는 이날 6이닝 1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2탈삼진 1실점 쾌투로 지난 7월 8일 NC전 이후 25일만에 1승을 보태 시즌 5승째를 올리며 팀 승리에 디딤돌이 됐다. SSG를 상대로 선발승을 거둔 것은 2020년 7월 18일 이후 777일 만이다.

키움은 2회에 SSG 최주환에게 먼저 선제 홈런(시즌 5호)를 허용했으나 4회에 야시엘 푸이그가 동점홈런(시즌 17호)으로 균형을 만들고 7회에 김혜성의 3루타에 이어 김휘집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뽑았다.

SSG도 선발 오원석이 6⅔이닝 2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6패(6승)째를 당했다.

SSG는 7회말 무사 1, 2루, 9회말 1사 3루의 기회에도 중심타선에서 모두 범타로 그치면서 3연패 뒤 연승에 도전했으나 집중타가 나오지 않으면서 이날 우천으로 경기를 못한 2위 LG 트윈스와의 간격이 4.5게임차로 줄어 들었다.

시즌 11번째 결승타를 날린 박병호[kt 위즈 자료사진]
시즌 11번째 결승타를 날린 박병호[kt 위즈 자료사진]
'박병호 11번째 결승타, 데스파이네 8승투' kt 연패 벗어

kt 위즈가 KIA 타이거즈 불펜진들을 상대로 역전극을 연출하며 연패에서 벗어났다.

kt는 광주 원정경기에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의 7이닝 1실점 호투와 박병호의 2타점 결승타로 KIA 타이거즈를 5-1로 누르고 LG와의 홈경기 2연패 충격을 벗었다.

kt 데스파이네는 KIA 토마스 파노니와의 선발 대결에서는 밀렸지만 7이닝까지 버틴 덕분에 10패 문턱에서 기사회생하며 8승째를 올렸다. KIA전 통산 10승(1패)째로 KIA 천적임을 과시했다.

데스파이네는 7이닝 동안 7안타를 맞으면서도 6개의 삼진을 곁들이며 KIA 박동원에게 시즌 12홈런을 허용한 1점으로 버텨냈다.

이와 달리 파노니는 같은 7이닝 동안 5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으로 kt 타선을 잠재웠으나 8회부터 나선 불펜들이 5실점을 하면서 무너지는 바람에 손안에 쥐었던 3승을 놓치고 말았다.

kt는 0-1로 뒤진 8회초 선발 파노니가 물러난 뒤 기회를 잡았다. 내야안타로 나간 심우준이 1사 뒤 2루 도루에 성공한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배정대가 깨끗한 중전안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다시 배정대가 2루 도루로 기회를 만들었고 황재균의 볼넷에 이어 박병호가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기여코 역전에 성공했다. 두 차례 도루가 결정적인 성공의 열쇠나 마찬가지였다. 박병호는 이날 올시즌 11번째 결승타.

반면 KIA는 8회말 박찬호의 볼넷과 견제 악송구로 무사 2루에 이어 고종욱의 보내기 번트로 1사 3루에서 믿었던 나성범은 투수앞 땅볼, 최형우는 삼진으로 물러나 동점기회를 놓치면서 사실상 승부가 결정나고 말았다.

동점 위기를 넘긴 kt는 9회초 배정대의 쐐기 2타점 좌전 적시타와 박병호의 우전 적시타가 이어지면서 3점을 더 보탰다

KIA는 8회에 2피안타로 역전을 허용한 김재열이 시즌 첫 패배(1승)를 안았다.

'남지민, 구창모 무너뜨리고 첫 선발승' 한화 5연패 탈출
한화 이글스 남지민이 KBO 리그 대표 좌완 에이스 구창모(NC 다이노스)와의 맞대결에서 데뷔 이래 첫 선발승의 기쁨을 안았다.

한화는 대전 홈경기에서 남지민이 무실점 호투를 하고 노시환이 3타점, 장진혁이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3점포를 장식하며 NC에 7-3으로 승리하며 5연패에서 벗어났다.

한화 선발 남지민은 5이닝동안 81개의 공을 던지며 탈삼진은 1개에 불과했지만 2피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쾌투, 5월 25일 대전 두산전 구원승 이후 101일 만에 시즌 두 번째 승리를 챙겼다.

아울러 시즌 20번째 게임에서 KBO 최고의 좌완 구창모와 선발 맞대결해 얻은 데뷔 첫 선발승이자 최근 7연패를 끊는 승리여서 더욱 값졌다.

이 경기 전까지 한화를 상대로 18게임에서 5승1패 평균자책점 1.81로 강한 면모를 보였던 NC 선발 구창모는 5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4실점 난조로 시즌 4패(7승)째를 당했다.

4회말 김인환의 선제 적시타로 포문을 연 한화는 5회 2사 뒤 집중력을 발휘하며 장진혁의 우중간 2루타, 마이크 터크먼과 노수광이 연속 몸맞는 볼로 만든 만루에서 노시환이 3타점 싹쓸이 2루타로 승기를 잡았다. 이후 6회에 9번타자 장진혁이 3점홈런까지 날리면서 7-0으로 앞서 쐐기를 박았다.

NC는 마지막 9회 김주원이 추격의 3점포(9호)를 날렸지만 승부를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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